국토부 조사 착수하나?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최근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갑질이 연일 이슈인 가운데 국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의 사고대응 메뉴얼 역시 뜨거운 감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터키항공의 에어버스 A321기종 항공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났고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빠른 공항 소방당국 조치에 의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가 났던 탑승자들은 아시아나 항공측의 사고대응 메뉴얼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가 발생했던 아시아나 항공기에 타고 있었던 탑승자 A씨는 당시 사고 정황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의 여객기와 터키항공의 여객기가) 충돌한 직후 15분 이내에 터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다. 하지만 아시아나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안내방송 후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비행기에서 나올 수 있었다"며 "비행기에서 나오자 비즈니스석 사람들에게만 상황설명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코노미쪽 사람들이 (해당 사건 경위에 대해) 같이 들으려 하자 여기는 비즈니스 얘기하는 곳이라고 빠지라고 했다. 또한 비즈니스석 탑승권 사람들은 다른 항공편 빈자리로 사건 당일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호텔 도착후에도 어떠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를 포함한 이코노미석을 이용한 승객들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근처 호텔에 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제보자 역시 "호텔에 들어오면 해준다던 안내가 전혀 없었다"며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시아나 항공사의 사고대응 매뉴얼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청원이 진행 중이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그룹 이해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윤 창출을 강조한 바 있는데 비즈니스 손님과 이코노미 손님과의 차별이 없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이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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