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세영 페이스북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KTX에서 승무원을 괴롭히는 갑질 고객에 호통을 쳐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그간 인간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페이스북에 김부겸 장관이 수행비서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사진이 도배가 된 일이 있었다.

당시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 장관은 대구 수성구 무학로 교통연수원에서 이세영 비서관이 서류뭉치를 든 채 통화를 하자 직접 우산을 씌워준 사진이 포착된 것.

이세영 비서관은 "평소에도 후보가 우산을 씌워주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었다.

또 지난해 7월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부겸 장관은 종로의 한 국밥집에서 주차하러 간 운전기사를 기다렸다가 함께 식사한 일도 있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김 장관의 수행비서는 "장관님은 평소에도 수행비서인 제게 될 수 있으면 차문도 열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 스스로 차문을 열고 타거나 내린다는 설명이었다.

이뿐이 아니다. 과거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에는 운전기사 없이 직접 운전을 하다 교통법규 위반 벌점이 쌓여 40일 면허정지 처분을 당한 일도 있었다.

경북 상주에서 김부겸 당시 의원을 알아본 교통경찰관이 운전 중 휴대폰 사용에 대해 교통범칙금 끊기를 머뭇거린 일이 있으나 김 장관은 "그냥 끊으라"고 말했다.

이후 면허 정지를 당한 당시 김 의원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했으며,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택시를 타거나 동료의원 차를 얻어타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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