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비만은 비만 자체보다 당뇨병, 관절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간 기능 장애 등 질병의 원인이 돼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비만 진단과 예방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체중과 체형, 행동으로 비만을 진단할 수 있다.

측정한 몸무게가 평균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비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 자란 몰티즈(말티즈)의 수컷 정상 몸무게는 1.8kg∼3.2kg이지만, 3.84kg을 초과한다면 비만으로 봐야 한다.

움직임이 둔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바른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을 관찰해 허리가 잘록해 보이지 않는다거나, 목과 엉덩이 주위가 부풀어 보일 때도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

털이 풍성한 품종은 눈으로만 비만을 진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양손으로 등뼈를 만져 확인한 뒤 아래쪽으로 쓸어내렸을 때 갈비뼈가 잘 만져지지 않거나 옆구리 살에 탄력 있는 지방이 느껴지는 경우 비만으로 볼 수 있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다.

먹이는 사료 정보를 파악해 1일 섭취량을 정확하게 지켜 규칙적인 시간에 먹인다. 하루 식사량을 여러 번 나눠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탐이 많은 반려견의 경우, 포만감이 오래 지속하는 사료를 주고, 간식 또한 하루 섭취량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사료를 만들 때 고구마나 호박, 브로콜리 같은 섬유질이 많은 식재료와 닭가슴살 같은 고단백 식재료를 활용하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김기현 농업연구사는 “반려견은 스스로 식사나 운동 등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비만 예방은 전적으로 반려인이 사랑으로 돌보려는 마음과 의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서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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