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에 북미 지사 설립, 현지 고객·파트너 지원 강화

기업이 성장하려면 보유한 핵심역량에 대한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핵심역량이란 지금까지 기업을 이끌어왔거나, 미래의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의 핵심 기술이나 관리 역량을 말한다.

보안 전문기업인 파수닷컴은 핵심역량의 한 축인 정적소프트웨어분석(SAT) 제품인 스패로우(SPARROW)의 매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북미 비즈니스 활성화에 관심 갖기로 했다.

파수닷컴의 조규곤 사장(사진)은 두 분야에 올해 사내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의지와 집념을 갖고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기술 완성도를 크게 높인 스패로우에 대한 비즈니스 커버리지가 넓어져 시장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북미시장에선 문서보안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조 사장의 스패로우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그간의 투자가 올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패로우는 시맨틱 엔진 기반의 정적분석툴이다. 이 제품은 개발초기 단계부터 유지보수 단계까지 전 개발 사이클에 걸쳐 Memory Leak(메모리 누수), Null Dereference(널 포인터 역참조), Buffer overrun(배열 참조 오류) 등 시스템에 치명적인 런타임에러나 보안취약점을 유발하는 오류 등을 검출한다.

“과거 C언어만 지원했던 스패로우는 이제 자바언어까지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JSP 내의 JAVA 코드를 분석해 런타임 에러 등을 검출하고, 실행의미기반(Semantic)과 룰기반(Syntactic) 두 가지 특성의 오류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기능의 확장으로 스패로우는 일반적인 테스팅으론 발견하기 어려운 런타임 에러를 확실히 검출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이 요구했던 JSP 지원도 수용할 수 있다.

올해 역시 스패로우에 대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오탐을 최소화하기로 한 것.

정적분석툴은 오탐 여지가 있는 소스코드를 모두 검출한다. 문제될 소지가 있는 코드는 모두 체크해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해석 기준도 달리 적용된다. 이 때문에 검사 결과는 항상 오탐의 가능성을 포함한다.

"탐지기법을 개선해 스패로우의 오탐률을 최소화할 것입니다.”

파수닷컴의 스패로우는 오탐의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조 사장은 여기에 만족해선 안되며, 고객에게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결점을 지닌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고객 만족을 높이려는 기업의 자세이며, 이 때문에 R&D를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파수닷컴은 올해 미국 산호세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사는 현지 파트너를 관리하고 고객을 지원하는 등 미국 비즈니스를 총괄한다.

“지사가 없다 보니 우리 제품을 찾는 현지 고객이나 파트너를 응대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사가 설립되면 지원 커버리지가 확대돼 비즈니스가 좋아질 것입니다.”

조 사장은 북미서 DRM 요구가 적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미 시장을 점검해봤더니, 문서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보안 회사들이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시장이 크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리 제품은 현지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이나 커버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고 조 사장은 말했다.

국내 비즈니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에 따른 고객들의 보안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솔루션 도입을 하는 기업들은 DRM을 꼭 도입해야 합니다. 정보를 암호화하거나 변형하는 기술인 DRM은 정보의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입니다.”

이 같은 경영 계획을 기반으로 파수닷컴은 올해 2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불투명한 경제여건은 정면 돌파하고, 더 나아가 성장하겠다는 뜻을 사자성어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飛翔非常(비상비상)”

“안팎의 경제 사정은 어렵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서로 마음을 합해 전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란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2012년 연말이 다가왔을 때, 목표에 따른 임무를 완성하고 임직원들의 입에서 “마침내 우리가 이 일을 해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파수닷컴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장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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