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과 느긋한 요리법에 관심갖는 사람 늘어

바쁘고 정신 없는 속도로 휘몰아치는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 지내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기 십상이다. 먹고, 마시는 음식 조차 ‘빠름’에 길들여지다 보니 건강과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악순환에 빠진다.

현대인들은 점차 일에서 벗어난 개인 시간에 ‘여유’와 ‘쉼’을 찾아 나선다.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되찾으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캠핑 붐 역시 이러한 흐름에 일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주말을 이용해 떠난 캠핑에서도 여유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가족 캠핑 족의 경우, 자연 속에서 텐트를 치고 음식을 직접 해먹는 과정 조차 시간에 쫓겨 후다닥 해치울 때가 많다. 미리 조리된 즉석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슬로푸드(Slofood)’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베큐 그릴을 이용한 훈제 요리다. 불을 지피고 2~3시간 동안 천천히 요리하는 이런 방식은 단순히 요리 방식만을 의미하지 않고 여행 스타일까지 바꿔 놓고 있다.

 

웨버 그릴을 국내 전개하는 바베큐타운 이학재 대표는 "매년 웨버 그릴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며 “평소 슬로푸드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그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과 레시피를 배우는 데 열정적" 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대량 생산되고 소비되는 사이클 속에서 먹거리 하나 만이라도 내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자연식과 느긋한 요리법을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

 

남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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