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한서브 이미지 캡쳐

[데일리그리드 = 이승재 기자] 지난해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신한은행(대표이사 위성호)의 도급사인 신한서브(대표 주인종)가 갑질횡포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신한서브는 지난해 12월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실시 된 '2017년 가족친화인증 수여식 및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기관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신한서브는 2013년부터 초과근무 절감 등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을 위한 패밀리데이, 가족사랑의 날 시행과 탄력근무제, 직원들의 여가생활지원, 육아휴직 활성화 및 임신근로자 지원 등 다양한 제도 및 추진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실상 직원에 대해서는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제보가 나와 대통령상 수상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신한은행 스마트고객센타 심야사고 상담사로 정식근무했지만 신한서브의 도를 넘은 갑질횡포에 정신적충격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사후 얼마되지않아 담당실장은 담당팀장이 자신이 근무시간에 영어책을 봤다는 내용을 보고했고 밤샘근무가 끝난 아침시간에 회의실로 불러들어 근무 중에 영어책을 보았다고 호통을 치면서‘같이 근무할 수 없으니 그만두라’라고 했다”면서 "그만 두어야 할 이유를 물었더니 ‘근무중에 왜 영어책을 보았냐면서 같이 근무할 수 없다’라면서 사직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학원에서 준 A4지 프린트물을 잠시 보았을 뿐 책을 펼쳐서 대놓고 공부하지않았고 잘못한게 없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이에 담당실장은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하면서 영어공부를 절대로 하지말고 지금 당장 사유서를 쓰라고 종용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신한은행 스마트고객센타 심야사고 상담전화는 미국,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전화가 걸려오는 곳인데 영어공부자체를 문제삼고 사직을 권고하면서 사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행태가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입사한지 겨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본인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억지로 사유서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이후로도 해당실장은 수차례 여러가지 사유로 본인한테 갖은 스트레스를 주었는데 특히 발음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조선족 말투냐 발음이 왜 이상하냐’는 등 막말을 하기도 해 정신적인 충격이 한동안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객과의 통화내용 스크립트를 휴식시간에 작성하게해 휴식을 방해했고 이에 휴식시간이 주어지더라도 휴식을 하지못한 채 제자리에 앉아서 항상 긴장하는 정신적스트레스가 지속됐다”면서 “신한서브는 본인이 계속근무하자 갖은 사유를 대면서 담당실장은 사직을 수차례 권고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강남노동부에 해당내용을 상담하였는데 이후 신한서브에서 이 사실을 알게됐고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들 조차 협박을 하고 욕설 등 막말을 하면서 본인을 왕따시켰다”라며 “이후 본인은 3개월 무급 정직처분을 당했고 노동위원회에도 제소하였지만 기각되었고 중앙노동위원회거쳐 행정법원에서조차 패소해 패소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어려움과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한서브관계자는“어제 오늘일은 아니고 2014~5년 정도부터 당사자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같이 근무하던 대부분이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는 신문사를 비롯해 청와대 홈피, 경찰청, 검찰청, KBS, MBC 등 여러 곳에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당사자를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부나 경찰 등에 제출한 사유서를 보면 사실이 아닌 것이 대부분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을 본인 혼자 주장하는 것”이라며 “경찰에서도 자료를 자필로 작성했는데  나중에 아니다라고 뒤집어 경찰쪽에서도 신빙성 없다라고 판단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당시 근무하던 팀장과 통화를 원했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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