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14일 이동형 올무에 걸린 채 발견

▲ 광약 백운산에서 서식 주잉던 반달곰이 불법 엽구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14일 광양 백운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반달가슴곰이 올무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반달곰은 작년 7월부터 백운산 일원에서 서식 중으로 위치추적을 위해 부착한 발신기로부터 이상음이 수신돼 14일 오전 현장 확인 결과, 오른쪽 앞발에 걸린 이동형 올무가 다래 덩굴에 엉켜 바위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무는 나무 등에 고정시킨 형태가 아닌 길이 1m 정도의 절단목에 와이어형 올무를 달아 놓고, 야생동물이 올무에 걸린 채 돌아다니다 폐사하게 만드는 올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간 관계기관과 함께 백운산지역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불법 엽구 수거해 왔으나, 미처 제거하지 못한 올무가 남아 있어 희생된 것으로 보고있다.

공단측은 불법 엽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주민 협력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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