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민주평화당의 조기 전당대회 가닥이 잡혔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오늘(20일)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인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치러질 전당대회에는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의원 등은 출마 배제하자는 의견이 전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바른당 소속 호남 의원 및 비례대표,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박 의원은 당 전당대회와 관련 “지금 물밑 대화를 통해서 조기 전당대회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한 달 안에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가, 그냥 치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오늘 워크숍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미 선거에 패배한 당들이 변화를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우리만 아무 일 없이 지날 갈 수는 없고 처절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를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를 포함해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등 이런 분들은 물러서고 좀 젊고 참신한 분들이 출마해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통합 장작불을 때고 있고 실제로 통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바른당 호남 출신 6인방이 한국당으로 가지 못해 결국 평화당으로 돌아 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이들과 무소속 의원 2명을 합해 21명이 돼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는 게 박 의원의 생각이다.

'연정 가능성이 제로'라는 민주당 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연정에 대한) 그 이야기는 당 대표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 쓴다"고 말해 청와대측과 조율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박 의원은 “어제(19일)도 민주당의 모 중진 의원이 제 방으로 찾아와 원구성 문제를 서로 이야기 했다. 저는 민주당이 야당을 설득하되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그 중진 의원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원구성 안을 제시했고 그렇게 한번 추진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