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아모레퍼시픽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인 인바운드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뎌 성장이 아쉽다고 전망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0.9% 증가한 1조3358억원, 영업이익은 53.9% 늘어난 15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면세점과 중국 현지 채널에서 다소 아쉬운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면세점 구매수량 제한정책 완화와 중국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은 기대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에서 희소식은 6월 말 한시적 구매 수량 제한을 완화한다는 점"이라며 "하절기 여행객들의 실수요에 맞춰 시즌 프로모션을 진행, 기존 1인당 최대 구매금액을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한도를 높였으며 브랜드별 수량은 5개에서 품목별 수량 5개로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인당 구매수량 제한정책으로 인해 면세점 채널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소폭 감소한 3183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매출성장률은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모션 활동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광고선전에 집중함에 따라 연간 가이던스인 20% 성장세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하반기부터 설화수의 VIP.com 진출(기존에는 T-mall 독점 판매) 및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별 성장률(설화수, 이니스프리 중심)과 시장점유율 회복 속도"라며 "목표주가 변동은 유커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려 2018년과 2019년 연간 지배주주순 이익 전망치를 각각 6.1%, 5.7% 하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8% 내린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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