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도로 기능 유지하되 개벌 생태계 복원해야

▲ 장승재 충남도의원

  [데일리그리드 충남=장인진 기자] 충남도의회 장승재 의원(서산1)이 천수만 A 지구에 대한 역간척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나섰다.

제방의 도로 기능은 유지하되, 물이 드나들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 갯벌 생태계를 살리자는 것이다.

장승재 의원은 10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천수만 A지구 역간척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충남의 갯벌면적은 약 3만 5500㏊로, 하천을 막아 간척지로 만든 서산간척지 A지구의 농지면적은 6440㏊이다.

실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경우 간척사업을 중단하고 연안습지의 자연 복원을 추진하는 추세다.

충남도가 잃어버린 갯벌 생태계를 복원한다면 관광수입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장 의원은 내다봤다.

장 의원은 “우리나라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몇십년동안 바다를 메워 땅을 얻는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졌다”며 “이제는 국토의 2.5%에 해당하는 갯벌만 남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천수만 일대 어획량은 방조제가 설치되기 전 1만2150t에 달했지만, 설치 3년 후엔 4750t으로 약 62%가 감소했다”며 “간척지에서 얻는 농작물 수익보다 갯벌 수익이 더 크다. 역간척의 경제·사회적 이점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갯벌은 생태 관광수입은 물론 환경생태 공학적 측면에서도 철새와 어류 등 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한다”며 “농지로 변해버린 천수만을 간척 이전으로 갯벌화 했을 경우와 농지로 존속시킬 때 이익을 비교하는 조사·연구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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