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동시에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인 오픈아이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픈아이디는 인터넷 사용자가 하나의 아이디를 발급받아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로그인한다는 개념. 오픈아이디는 로그인 인증과 서비스 이용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 로그인 방식과 다르다. 즉, 인증 전용 웹사이트(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에서 인증을 하고, 인증 후에는 원하는 웹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사용자가 일단 하나의 오픈아이디를 만들어두면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하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기억해두면 되고, 본인의 인증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픈아이디를 채택한 웹사이트는 아직 많지 않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외국의 경우 라이브저널 (www.livejournal.com), 설치형 블로그의 대명사인 워드프레스 (www.wordpress.com) 등이 대표적이며,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디그닷컴(www.digg.com)도 오픈아이디 채택을 준비 중이다.

 

국내는 텍스트큐브와 펌핏(www.pumfit.com)을 비롯해 미투데이(www.me2day.net), 스프링노트(www.springnote.com), 라이프팟(www.lifepod.co.kr) 등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오픈아이디를 발급하는 곳은 국내의 경우 ‘아이디테일’을 비롯해 마이아이디넷, 아이디피아 등이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최근 오픈아이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TFT인 ‘고슴도치플러스’(www.hedgeplus.net)는 오픈소스단체인 태터네트워크재단(www.needlworks.org)과 제휴, 대표적 블로그 툴 ‘태터툴즈’의 새로운 이름인 ‘텍스트큐브’에서 고슴도치플러스가 개발한 오픈아이디(Open ID)인 ‘아이디테일’(www.idtail.com)을 기본 제공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팀 블로그를 지원하며, 블로그 설치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한 텍스트큐브를 사용하면 오픈아이디를 기반으로 블로그 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오픈아이디를 만들 때 기본으로 고슴도치플러스의 ‘아이디테일(IDtail)‘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다.

 

고슴도치플러스는 이번 텍스트큐브의 오픈아이디 채택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오픈아이디 대중화에 본격 앞장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6월 20~23일 SEK 2007 전시회에서 ‘아이디테일’을 본격 선보이고 회원 가입을 적극 유치한 바 있다.

 

‘아이디테일’은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며 3분기 중에 정식 서비스될 것이다. 이때를 기해 오픈아이디 기능 외에도 아이덴티티 플랫폼으로 인맥 구축 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제공할 예정이다. 즉, ‘아이디테일’에서 만든 ‘(자신의)ID.idtail.com’이라는 주소가 곧 사용자를 대표하기에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상의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인맥을 형성하고 자신의 네트워크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