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심재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수명은 2017년 기준으로 7년 11개월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명이 채 10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창업자들 역시 반짝하고 지는 브랜드 대신 롱런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30년 이상 장수하는 브랜드를 손에 꼽을 정도. 그 중 눈에 띄는 브랜드는 바로 ‘투다리’다.

1987년 인천 제물포역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문을 연 투다리는 현재까지 무려 30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첫 오픈 당시 국내에 낯설었던 일본식 꼬치구이 선술집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주점 타입으로 자리잡았다. 투다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중국과 태국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해 성공을 거뒀으며 국내외 2천여 개 점포로 확대됐다.

그렇다면 투다리가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 비결은 트렌드를 뒤따르지 않고 리드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브랜드보다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현장에 바로 적용해 성공을 거뒀다.

또 다른 이유는 변화하지만 변함없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환경보수, 신메뉴 출시와 본사의 노력으로 단골 고객들은 수 십 년을 드나든 ‘투다리’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새로운 분위기와 메뉴를 맛볼 수 있게 됐고, 가맹점주는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본사의 녹슬지 않는 경영 감각에 믿음을 갖게 됐다.

투다리의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가맹점주를 감동시키는 진심 경영, 가맹점과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상생을 바탕으로 한 경영 이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투다리는 이러한 상생의 원칙 아래 ‘투다리 대혁신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해 온 가맹점주에 대한 보답의 일환으로, 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맹점 지원서비스다.

본사와 지부(사)가 비용의 60~70%를 부담해, 노후 점포의 주방시설(선반, 타일, 주방설비 등)은 물론, 점포 시설물(간판, 매장 내부 도색, 입간판, 기타설비 등)을 보수하고, 유니폼과 메뉴북, pop 등의 지원 품목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투다리 가맹점주는 “시설물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나니 장사를 처음 시작했던 첫날이 생각난다”라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손님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다리 대혁신운동’으로 성공적인 미래를 약속하는 큰 도약을 하게 된 투다리는 가맹사업 외에도 꼬치류, 볶음류 등의 각종 냉동제품과 짜장 소스, 해물 비빔 소스 등 각종 캔류 제품과 어묵, 김치 등의 제품을 자체 공장에서 생산해 대형 마트와 편의점, 국방부 등에 납품하며 본격적인 종합 식품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심재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