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데일리그리드=이윤아 기자]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6200t급 러시아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화제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돈스코이호의 선체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러시아 발트 함대가 상댱랑의 금화와 금괴, 골동품을 배에 싣고 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백조원의 '보물선'이라 불리게 된 돈스코이호. 이 배는 어쩌다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하게 된 걸까?

신일그룹에 따르면 돈스코이호는 레베데프 함장의 고의로 침몰했다.

1905년 5월 29일 일본 함대의 포위를 뚫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던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앞바다 70km 해상에서 또 다시 포위됐다.

이때 레베데프 함장은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돈스코이호를 일본에 넘겨줄 수 없다는 게 이유가 됐다. 레베데프 함장은 최대한 배를 울릉도 동쪽 앞바다로 이동시킨 뒤 774명에 달하는 선원들에게 해변으로 갈 것을 명한다. 그리고 본인은 홀로 남아 배수판을 열고 돈스코이호를 고의로 침몰시킨다.

한편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 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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