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모두투어 B.I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국내 여행업계 1,2위를 다투는 대표적인 홀세일 업체인 모두투어네트워크(회장 우종웅)가 이른바 '대리점 쥐어짜기'를 진행하고 있어 관련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리점 쥐어짜기'란 다양한 이유를 들어 여행 대리점의 상품 대매 수수료를 부분적으로 낮게 책정 본사의 수익을 극대화 하는, 상대적 약자인 대리점 주들의 수익률을 고려하지 않는 형태를 지칭한다. 이에 각 대리점들이 영업이익이 떨어져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여행업을 하는 A씨는 본인이 거주하는 인근의 한 대형마트에 입점계약을 체결하고 모두투어 대리점을 오픈했다.

A씨는 이미 다른지역에 모두투어 대리점을 열어 성업중인 소위 '베테랑' 이었다. 하지만 새로 오픈한 A씨의 대리점 성업은 잠시였다. 모두투어가 대리점 상품 판매수수료를 부분적으로 대폭 낮추었기 때문이다.

A씨는 "모두투어는 기존 여행 대리점 상품판매 수수료를 평균 7%~9% 내외로 책정해 운영하다가 얼마전부터 특별세일 상품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부분적으로 평균 3~5%대로 두드러지게 낮게 책정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적으로 새로 입점한 대형마트의 임대료가 지역 특성상 상당히 높은 수준 이었으므로 모두투어의 갑작스런 수수료 인하로 인해 여행 대리점 운영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A씨는 모두투어측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모두투어측 관계자로부터 구두로 중앙 콜센터로 들어오는 전지역 문의건 중에 해당지역의 문의건의 부분을(약40~50건) 좀 더 이관하여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면담 이 후 모두투어가 A씨에게 이관해준 콜센터 문의 해당지역 상담건은 "고작 월 3~4건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모두투어측 관계자에게 구두합의 사항 확인을 요구하였으나 이에 모두투어 관계자는 다음달에 다시 상황을 보자는 식으로 넘어갔다.

모두투어의 무책임한 행동에 결국 A씨는 해당 대리점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해당 대리점을 폐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모두투어와 같은 홀세일 여행사들의 대리점들에 대한 갑질 행태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 여행업계의 불공정관행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각 대리점 상품 판내 수수료는 각 상품에 따라 차이가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을뿐 전체 상품에 대한 수수료 인하는 아니고, 또한 콜센터로 들어오는 해당 지역 문의사항도 실제 특정지역 대리점만 더 많은 부분을 넘겨줄 수 없는 시스템이다"라고 하면서 "다만 해당 월마다 콜센터 문의수가 적거나 많거나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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