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IPTV 국제표준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개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제6차 ‘IPTV 국제표준화회의’에서 3국은 유럽과 미국의 IPTV 국제표준 주도에 대응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IPTV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3국은 IPTV 공동 플랫폼을 시험적으로 운용하는 방안과 이를 기반으로 국제표준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전파연구소 강성철 기준연구과장은 “올 11월 초 한국에서 ‘CJK(China Japan Korea) IPTV 워크숍’ 을 개최해 3개국 간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6차‘PTV 국제표준화회의’에서는 한국은 제5차 회의에 이미 제출한 멀티캐스트 프로토콜, Downloadable CAS, 모바일 IPTV 등의 기존 기고서를 수정한 34건의 기고서를 새롭게 제출하였으며 이중 24건을 회의결과에 반영했다.

CAS(제한수신시스템)은 특정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수신 가능 여부를 사용자의 디지털수신기가 결정하도록 하는 장치. 정당한 수신료를 지불하는 사람만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디지털 방송 상업화의 기본 필수기능이다.

또 회의는 IPTV 서비스 구조를 NGN(차세대 네트워크), Non-NGN, IMS(유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서브시스템) 등 3가지 구조로 분리하여 콘텐츠 전달방식, 서비스 제어기능 등을 명확하게 정의했다.

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네트워크 제어 기술과 관련하여 멀티캐스트 전송 프로토콜의 상용화 가능성을 알렸다. ETRI 강신각 팀장이 ‘네트워크 제어 워킹그룹’ 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멀티캐스트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의 BT(British Telecom)와 프랑스의 FT(France Telecom)는 통신사업자만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특정 보안기술(AL-FEC)을 국제표준의 강제사항(mandate)으로 규정하려 했으나, 주요국가의 반대로 강제사항이 아닌 선택사항(option)으로 채택되어 망 미보유 사업자도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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