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찌그러졌거나 흡연자가 씹으면서 부피감소 현상 생겨

▲ KT&G 전자담배 필터가 흡연 시 이상하게 변형됐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지난 16일 본보 'KT&G 전자담배 필터 쭉정이마냥 쪼글 쪼글' 관련해 KT&G에서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며 일종의 반박문을 보내 왔다.

17일 KT&G 홍보실 관계자는 "KT&G 전자담배 필터 관련 기사가 내용만으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고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다"며 기사 수정을 요구했다.

수정안에는 "소비자가 제품을 흡연한 이후 발생한 현상은 흡연자의 제품 사용 및 특정 흡연 습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고 했다.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실물 제품 확인 및 소비자의 흡연 습관 파악이 우선되야 한다"는 회사 입장을 전했다.

다만, 일반적인 흡연 상황과 달리 기기에 스틱을 삽입 시 찌그러졌거나 흡연 시 필터 부분을 강하게 씹어 피우는 경우, 필터 내 열과 수증기가 한쪽으로 집중적으로 흘러, 필터(나무의 섬유 원료에서 추출해서 만든 재료)의 특성상 수분이 증발하면서 부피가 줄어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KT&G의 제품을 다시 구입해 같은 흡연자가 피웠지만 필터 이상이 없었다.

이러한 흡연 이후 현상에 대해 필터의 구조상 문제로 판단하는 것은 일부 현상을 확대, 왜곡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KT&G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자담배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는 내용도 추가해 달라고 했다. 전자담배는 내부 연구진의 철저한 분석과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100년이 넘는 궐련 제조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는 홍보성 문구를 제공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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