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오픈스튜디오', 토요일마다 집을 오픈해 방문객과 함께하는 체험

[데일리그리드=심재형 기자]특별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전남 구례군 예술인마을로 구례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봄마다 산수유꽃축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구례군. 예술과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예술인마을과 특화작물인 쑥부쟁이나물을 활용한 체험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봄부터 이어지고 있다.

예술과 예술가를 만날 수 있는 마을 '구례예술인마을'(전남 구례군 광의면 예술인길 57)은 화가, 조각가, 도예가 등 은퇴를 앞둔 30여가구의 예술가들이 거주와 작업, 전시를 위해 모여 살면서 조성됐다.

토요일마다 집을 오픈해 방문객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토요오픈스튜디오'를 기획해 운영 중이며, 음악회, 아트숍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해 창작과 소통의 공간이자 지리산 문화 예술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Open 예술 In’ 깃발이 걸린 집의 문을 두드리면, 예술가의 집에 방문해 갤러리를 감상하거나 작가와 차 한잔 나누며 이야기도 할 수 있다.

구례예술인마을은 은퇴를 앞둔 예술가들이 거주와 예술작업, 전시공간을 염두하고 조성한 마을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과 지리산 둘레길 관광객이 늘면서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처음에 예술가들에게 개인 작업공간을 오픈해 계속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사람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 결과 “예술가의 집 안에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미술이 어렵지 않고 가깝게 느껴진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그 밖에도 마을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오픈스튜디오 패키지, 둘레 길을 걷는 야생화Art투어, 도자기ㆍ소형액자ㆍ옻칠공예 소품ㆍ판화 소품ㆍ천공예품 등 아트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두레 리더스를 통해 구례예술인마을을 선별해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며 ‘토요오픈스튜디오’가 지리산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례마을 관계자는 “은퇴 후에도 작품활동을 겸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해 관광두레사업을 시작했다”며 “젊은 작가들이 마음 편히 구례에서 살 수 있도록 관광명소이자 터전을 일구어 놓고 싶다”고 말했다.

‘토요오픈스튜디오’와 인접한 곳인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로 72에는 ‘구례삼촌 쑥부쟁이’라는 카페쑥부쟁이가 있다.

특화작물인 쑥부쟁이나물을 활용하여 체험과 식음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요리연구가 이명엽 대표가 개발한 쑥부쟁이를 활용한 머핀과 쿠키 등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쑥부쟁이라는 다소 생소한 식재료로 만든 구례카페 디저트는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병과점합 신용일 셰프를 만나 자문을 받아 떡 상품을 추가로 개발했으며 쑥부쟁이에 얽힌 '불쟁이의 딸' 전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브랜드도 만들었다.

이 밖에도 구례에는 구례자연드림파크, 지리산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등의 관광지가 있어 알찬 여행을 꿈꾸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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