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이메일, 메신저 같은 서비스들이 휴대폰에서 점차 고도화 되어 가고 있다. 굳이 노트북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휴대폰을 통해 기본적인 PC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SK텔레콤(사장 김신배)은 PC와 유선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메일, 메신저 서비스를 모바일에 맞게 각각 최적화하여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이메일 서비스’, ‘모바일메신저’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메일 서비스’는 휴대폰 기본메뉴에 이메일 프로그램을 탑재하여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문자메시지처럼 쉽고 편하게 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에도 무선인터넷으로 네이트닷컴 메일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수신 및 발신 기능 밖에 되지 않았고, 데이터통화료 부담도 컸다.

 

하지만, 이번 ‘이메일 서비스’는 한글, MS 오피스, PDF, 이미지파일과 같은 다양한 형식의 첨부 파일을 지원하여, 메일 이용 시 파일 확인과 첨부가 가능하고 수신 시에는 SMS 처럼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자신의 메일 주소를 5개까지 등록 할 수 있어 여러 계정의 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이 통합적으로 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메일 저장, 첨부파일 저장 등 PC에서 이용하는 기능을 손쉬운 UI(User Interface)를 통해 구현하여 좁은 휴대폰 화면에서 오는 불편함을 줄였다.

 

7월 11일부터 선보이는 ‘모바일메신저 2.0’은 대화 전달 중심의 기능을 멀티미디어까지 전송할 수 있도록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를 이용하여 채팅을 할 경우, 이제는 채팅 중에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상대방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음성도 전달할 수 있어 훨씬 더 역동성 있는 채팅이 가능해진 것이다.

 

‘모바일메신저’의 이용요금은 80바이트당 20원으로, SMS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로 대화를 주고 받다시피 하는 10~20대 ‘엄지족’ 이용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2008년부터는 타 이통사 가입자와도 메신저 호환이 가능해지고, 향후에는 대화 중에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여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같이 보기(Video Sharing)’ 서비스와 그룹 채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함께 ‘PC like’한 서비스 트렌드에 맞춰, 지난 2월 유선인터넷 웹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휴대폰에서 웹서핑을 할 수 있는 브라우저 서비스 ‘모바일웹 뷰어’ 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중으로 고객이 유선과 대등한 수준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모바일웹에 동영상 재생 기능과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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