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타공인 명배우 '권성덕'

▲ 로물루스 대제 포스터

[데일리그리드=정기환 기자]

오랜만에 대한민국 자타공인 최고의 명배우 권성덕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연극 로물루스 대제의 개막을 준비 중에 있다. 

배우 권성덕은 1970년 극단 광장이 공연한 로물루스 대제에서 로물루스 역의 탁월한 연기로 연극계에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으며 1971년 국립극단의 수전노에서 수전노 역, 1983 베니스의 상인의 샤일록 역, 1984 파우스트의 메피스토 역, 1987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의 남편 역 등 1987 들오리, 1993 죽음과 소녀, 2000 바다의 여인, 2001 아마데우스, 2004 뇌우, 2006 황금연못, 등 명작의 무대에서 수많은 역할을 통하여 연극인들과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배우로 한국 연극계의 큰 별 중 한 명이다.


연극 로물루스 대제는 서기 476년 3월 15일 아침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가 머물고 있는 남부 캄파니아의 황제 별장에 기병대장 스푸리우스 티투스 맘마가 게르만족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가지고 도착한다. 기병대장 스푸리우스 티투스 맘마는 이틀 밤과 낮을 쉬지 않고 달려와 게르만인들이 진군하여 온다는 것을 계속 알리려 하나 황제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병사들은 도망가고 국고는 비었지만, 황제는 국가를 방비하는데 관심이 없다.

황제는 단지 양계 사육에만 정열적이어서, 로마의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을 가진 닭들이 얼마나 알을 잘 닿고, 그 알들을 먹는 것 이외에 별다르게 하는 일이 없다.


한편 자신만이 게르만족을 돈으로 매수하여 로마를 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바지공장 주인 씨저 루프는 로마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레아 공주와 결혼하기를 원한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로마의 멸망을 막기 위해 결혼을 허락하지만, 로물루스 황제는 무력으로 유지한 로마가 망하더라도 사랑 없는 결혼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로마는 게르만족의 손으로 넘어간다.


연출 김성노는 연극 “로물루스 대제는 공식적으로 아르코 대극장의 무대의 가능한 모든 메카니즘을 동원하여 웅장하고 스피드 있는 전환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또한, “로마를 대표하는 정치가, 시인, 철학자들의 흉상이 한낮 양계장의 닭들을 배우로 등장시켜 멸망해가는 로마를 표현해 보려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극 로물루스 대제의 F,뒤렌마트는 “진정한 희극만이 비극을 표현하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한 것처럼 로물루스 대제는 풍자를 통한 현실의 비극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연극 로물루스 대제는 1949년 바젤극장에서 초연된 후, 뒤렌마트를 극작가로서 명성을 얻게 한 유명한 작품이다. 역사적으로 비극적 소재인 로마제국의 멸망과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마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를 희극의 소재로 역설과 풍자로 재치 있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배우 권성덕이 그려내는 로마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는 2018년 8월24일(금) ~ 9월2일(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원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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