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희겸 부지사 주재로 폭염 대처상황 점검회의 열어

▲ 경기도는 8일 김희겸 부지사 주재로 폭염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데일리그리드 경기=강성덕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경기도가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위해 장애인 복지관과 종교시설 등을 피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7일 오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폭염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피서 공간 확대, 가축피해를 줄이기 위한 환기, 냉방시설 설치지원 등을 논의했다.

도는 먼저 폭염 취약계층인 저소득층과 노숙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37개 장애인복지관을 피서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기도에는 현재 노숙인시설과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6,922개의 시설이 무더위 쉼터로 활용 중이다. 도는 폭염이 계속될 경우 저소득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교회, 성당 등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교계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노숙자를 위해서는 현재 일과 시간에만 운영중인 11개 노숙인 자활시설과 수원역 무료급식소를 24시간 운영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3개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3개 일시보호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독거노인 보호는 1,359명의 생활관리사가 3만4천명의 폭염취약 독거노인의 안전을 매일 확인하는 한편 12억7,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7월과 8월 두 달분 냉방비로 도내 7,429개 경로당에 월 5~10만을 지원했다.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폭염취약시설인 양계장을 대상으로 환기·냉방 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도비 1억2,100만원을 투입해 양계장 279농가에 환풍기 안개분무기, 축산 단열시공 등을 지원중이고, 내년에는 스프링클러까지 4개 사업에 도비 5억원을 투입 471농가에 2천대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력사용 증가로 축사 화재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한국전력과 협조해 축사시설에 대한 전기안전진단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뭄피해도 늘고 있어 도는 계속해서 비소식이 없을 경우 관개시설이 없는 밭에 간이 급수시설인 물백 1,108개를 31개 시군에 기확보 했다. 물백은 개당 10톤의 물을 보유할 수 있다.
이밖에도 도는 폭염으로 인한 농가와 어가,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특히 농가의 경우 보험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전년도 무사고 농가에 대한 보험료 5%할인 혜택을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 했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이날 “8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폭염 사망자가 39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제는 다른 어떤 재난보다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커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6일 저녁 6시 기준으로 경기도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모두 63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커 도내 315개 축산농가에서 닭 58만7,443마리와 돼지1,255마리, 메추리 2만1천마리 등 60만9,698마리가 폐사했다.

농작물은 42개 농가 39.77ha의 밭에서 작물고사 및 잎마름, 시들음 현상이 발생했다. 경기도에는 지난 달 11일 이후 8월 7일까지 28일째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도는 폭염대책 TF팀을 운영하며 폭염 피해 접수와 조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광판과 앰프 등을 통해 52만7천회에 이르는 대국민행동요령 홍보, 시군별 폭염대처 추진실태 점검,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 홍보 등을 추진해 왔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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