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가비트 D램이 512메가비트를 빠르게 대체하며, PC 칩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최근 D램 가격이 급락해, 수요자들의 고사향 메모리 선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기가비트 D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70%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칩 제조업체들이 윈도 비스타에 대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산설비를 크게 확충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칩 생산업체들은 올해 비스타가 윈도 XP를 대체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수요는 공급량에 미치지 못했고, 이 같은 빗나간 전망은 공급과잉을 유발, D램 가격을 급락시켰다.

업체 간의 D램시장 점유율 확대 정책 또한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20% 가량의 D램 생산라인을 증가시켰다. 단가하락이 지속되고 있음에 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공세를 취하는 이유는, 향후 D램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어서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삼성의 공세는 하이닉스 등 경쟁업체가 같은 전략을 구사하도록 강요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당분간 D램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D램 가격이 급락하자 PC 공급업체들은 PC의 D램 사향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선 소비들의 신규PC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D램을 인센티브 형식으로 추가 제공하고 있다.

수요자들 또한 향후 컴퓨팅 사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메모리 최소 사향으로 1기가비트 메모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관련 업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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