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가상화가 물리적인 시스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하는 방법을 통해 IT환경을 단순하게 만들 전망이다.

가상화를 언급할 때 흔히 서버 가상화가 화두로 등장한다. 국내 일간지에서 VM웨어의 상장을 보도할 정도로 서버 가상화의 개념은 더 이상 낮선 개념이 아니다.

반면 최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가 가상화 기술 분야의 화제거리로 등장했다. 이 가상화 방법론은 서버  가상화와 달리 아직 개념 확산도 덜됐고, 벤더들에게도 큰 돈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벤더들은 분명한 가능성을 보고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시장에서 이제 막 날개짓을 시작했다.

거대 IT벤더들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시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하고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리서티 소프트그리드(Softricity SoftGrid)를 인수했고, 시만텍은 알트리스 SVS(Altiris SVS)를 사들였다.

또한 시트릭스 등 많은 중견 벤더들도 부각되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중견 벤더들의 투자는 절실한 의미를 갖는다. 빅벤더는 시장 확보를 위한 일종의 선택사항으로 인수를 고려하지만, 중견기업들은 “투자에 실패하면 기업의 장기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접근 방식엔 벤더마다 차별점을 갖는다. 그러나 목적은 동일하다. 개별적 서버, 운영체제, 클라이언트에 의해 부가된 제한들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해, 환경에 제약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의 최대 장점은 운영체제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을 해방시킨다는 것. 이는 서버 가상화가 하드웨어로부터 운영체제를 자유롭게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기업 전산환경에 다양한 효과를 제공한다.

도입 후 곧바로 느낄 수 있는 효과는 업그래이드 및 패치 작업의 복잡성을 상당수 제거할 수 있다는 점.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도입하면 애플리케이션에 설치된 하나의 인스턴스를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공유할 수 있다.

이는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존재해도, 단지 하나의 인스턴스만 업그레이드하거나 패치하는 것으로 모든 사용자들은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절차는 적어도 관리자에겐 매우 손쉽고 빠르며 비용 또한 저렴한 방법론이다.

IT부서의 능률 또한 높일 수 있다. IT 부서는 자사 내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또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를 기준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 및 제어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이외에도 데스크톱 로밍을 통한 원격지 작업을 지원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장점을 이해하고 시스템 도입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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