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 강화를 위해 11년 만에 외부업체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30일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인 이미지센서 사업를 위해 이스라엘 기업 트랜스칩을 인수, 현지 R&D센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트랜스칩은 이스라엘 소재 반도체 업체로 반도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기업이다.

이미지센서 안에 내장되거나 독립적인 반도체 부품으로 기능하는 ISP, 즉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ISP는 카메라에 들어온 영상이미지를 압축 복원하는 한편, 자동초점(AF)과 보정 기능을 담당하는 반도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36억 달러 규모로 형성된 이미지센서 시장은 미국 마이크론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미국 옴니비전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옴니비전을 제치고 단독 2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건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관련, 시스템LSI가 공식 출범하던 시기인 지난 97년 미국 3DO사의 반도체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11년만의 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삼성의 글로벌 M&A가 본격화 됐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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