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이 활발히 도입되고 정보시스템은 이제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기업용 정보시스템에 투자한 기업이 모두 동일한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는 있으나,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 효과의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액센츄어 경영연구소에서는 세계의 주요 기업이 정보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떠한 효과를 얻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02년에 이어 지난해 초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산 통합 범위 확대

조사에 따르면 고성과(High Performance)를 내고 있는 기업은 고성과 달성과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역량 확보에 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간 정보 및 업무 통합(Integrate),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Optimize), 정보시스템 데이터를 활용을 통한 의사결정 향상(Analyze) 등의 3가지 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것은 정보의 분석 및 활용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또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강점을 구축할 수 있는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도입하고, 그 외의 분야엔 적극적인 표준화 및 단순화 작업을 통해 정보시스템 수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정보시스템으로 정보 및 업무를 통합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전사 차원의 통합 비율은 2002년 36%에서 2006년 50%로 높아졌으며, 외부의 고객사 및 공급업체와 정보시스템을 연계한 비율도 증가했다.

 

프로세스 최적화 추진 늘어

투자효과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 2002년 75%에서 2006년 85%로 늘었다. 기업의 고유 프로세스에 맞도록 정보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기업의 비율도 2002년 47% 에서 2006년 54%로 증가했다. 특히 고성과 기업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업무영역에 한정해 정보시스템을 수정하고, 이외의 부분은 정보시스템에 맞춰 업무 표준화 및 단순화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능력도 크게 높아졌다. 2002년 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의 55%가 부분적인 정보 분석기능 활용 이상의 수준에 있다고 답했으나, 2006년에는 74%로 증가했다. 특히 의사결정지원 및 정보 분석 기능을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비율이 19%에서 33%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기업이 전사적 정보시스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해 더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기업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3%의 리서치 참여자가 정보시스템이 자사의 차별화된 역량 확보에 기여하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정보시스템이 일반화되어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확보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은 옳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성과 기업은 저성과 기업과 달리 경쟁사와 매우 차별화 기능을 가진 전사적 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면 글로벌 차원의 비용 및 원가관리 기능 제공, 모든 글로벌 조직의 경영정보 통합, 생산 현황에 관한 실시간 정보제공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차별화 요소가 존재했다.

 

특화솔루션 도입 차별화

또 고성과 기업은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특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48%의 고성과 기업은 산업 특화 솔루션을 도입해서 사용 중이며, 20%는 도입을 준비 중이다.

또 조사대상자 60%는 업무 프로세스 및 전사적 정보시스템 개선에 의한 최적화 추진을 통해 차별화된 역량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응답자의 57%가 웹, 모바일,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등의 신기술 도입을 통해 역량 차별화를 꽤하고 있다.

 

고성과 기업은 저성과 기업보다 정보 분석 및 활용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성과 기업의 23% 만이 정보 분석 역량 및 의사결정지원 기능이 있다고 답변했으나 고성과 기업 중 65%가 이러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성과 기업의 36%가 정보 분석을 통해 얻은 시사점을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저성과 기업은 8% 만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고성과 기업의 15%가 정보 분석 능력 및 활용 역량의 확보가 경영 전략 달성의 주요 요소라고 하였으나 저성과 기업은 단지 3%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정보 분석 및 활용을 통한 의사결정역량을 높이는 것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경험한 기업은 업무관련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정보 분석 및 활용 역량 확보

또 기업에서 전사적 정보시스템의 활용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성과 기업은 더 넓은 영역과 더 복잡한 기능에 까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보 분석 및 활용 역량을 확보해 임원 및 중간관리자 층에서 일관되고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고성과 기업은 자사의 정보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사 대상 기업이 향후 2년 내에 전사적 정보시스템의 기능 추가를 계획 중이며, 특히 고객관계관리, 공급업체관계관리 및 정보 분석 분야가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성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이 도입할 주요 정보기술로는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웹(Web),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OA는 고성과 기업의 34%와 저성과 기업의 14%가 SOA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차이가 큰 이유는 고성과 기업의 경우 이미 구축한 차별화된 역량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통합성을 향상하기 위해 SOA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시스템의 소프트웨어에 관한 조사에서는 39%가 현재의 소프트웨어 버전 및 기능에 만족하고 있으며, 단지 5% 만이 소프트웨어 업체를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 이를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및 정보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는 비율이 24%로 파악됐다.

 

기고: 도조셉 액센츄어코리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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