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기관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에 매우 소극적인 것과 달리, 미국 정부기관들은 오픈소스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며 적용성과 또한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공기관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 실적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행한 몇몇 시범 프로젝트에서만 일부 오픈소스 제품이 도입돼 있다. 특히 한국정부의 예산체제엔 오픈소스에 대한 별도 과금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오픈소스 도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공공기관들은 오픈소스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연방 오픈소스 얼라이언스(Federal Open Source Alliance)’는 최근 미국정부의 관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정보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 중 71%는 그들이 쓰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부터 많은 혜택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55%의 응답자는 그들이 일하고 있는 기관이 오픈소스를 통해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거나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오픈소스를 이처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오픈소스의 보안 역량이 향상됐고 △애플리케이션이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며 △데이터센터 통합에 유용하다는 것 등을 들었다.

반면 보안이슈는 오픈소스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 중 톱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아직도 오픈소스에 대한 보안 불신이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 오픈소스를 적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조직의 나태함 또한 확산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연방 오픈소스 얼라이언스’는 인텔, HP, 래드햇 등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오픈소스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조사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얼라이언스는 미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이번에 진행한 조사를 매년 반복해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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