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안전문 부실 표기

▲ 사진=서울시청

[데일리그리드 서울= 민영원 기자] 서울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9월 27일 의원회관에서 시각장애인 및 교통약자의 교통편의 지원 마련을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 및 기관의 대표기구로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의 이념 실현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비영리 단체다.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은 눈 대신 점자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있는데, 점자표대로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며 “대중교통 편의시설이 미흡하기 때문에 많은 시각장애인이 제한된 생활반경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제 5조에 따라 교통행정기관은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 및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하지만 장애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수차례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지하철은 하루 평균 720만 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장애인에게는 아직도 쉽지 않은 대중교통 수단이다. 이 날 간담회는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이용 시 제기되는 문제점과 주요 고충을 듣고, 시각장애인의 편의시설 개선과 이동권 보장 대책 마련이 논의됐다.

지하철 승하차번호 및 열차방면 정보를 제공하는 승강장안전문(PSD) 점자안내표지판은 광고판 때문에 출입문 좌·우 양측 면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안내표지판을 찾기 위해 양쪽을 오가면서 대기 중인 승객과 충돌하는 등 불상사가 초래되고 있다.

기존 설치된 승강장안전문(PSD) 점자안내표지판 중에는 방향이 잘못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안내해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혼선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한 지하철 전동차 내의 도착역에 대한 안내방송의 음량이 특정 구간 소음이 많이 발생할 경우 명료하게 들리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도착역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잘못 하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개선을 요청해왔지만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은 여전히 지하철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송아량 의원은 “대중교통 편의시설이 미흡하여 장애인이 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제약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한국장애인연합회와 협력하여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한 의정활동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아량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불편사항을 들으면서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꼈다”면서 “민원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충분한 조사를 통해 정책적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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