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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세평(世評)】전원책, 인적청산(人的淸算) 대상을 앉혀놓고 칼자루 휘두르면 누가 승복 할 수 있겠는가?…'정치는 말로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얻어야 비로소 강을 건널 수 있다.'-조강특위, 칼자루 쥐는 자리가 아니라 자기를 희생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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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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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전원책 조강특위위원. 왼쪽은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오른쪽은 이진곤 국민일보 논설고문.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등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어제 공식 출범한 한국당의 조강특위는 전 위원을 포함한 외부위원 4명과 당 내부위원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인적쇄신을 단행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전원책표 조강특위'에 대해 여기저기서 날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전 위원을 비롯해 외부에서 선임된 특위 위원들의 구성 비율을 보면 방송 출신1명 ,신문 1명 , 변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전 위원은 변호사이면서도 여러 곳에서 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

방송에서 패널로 출연해 꽤 많이 알려진 야당의 모 인사는 "방송에 출연해서 말 하는건 너무 쉬운데, 정치 현장 직접 뛰어 들어가 정치 하는 건 너무 어렵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이처럼 '현실 정치는 말로 때우는 곳이 아니라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성난 민심의 바다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실천하는 지성과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을 갖춘 사람들도 어느 당이든 발만 들여 놓으면 칼날도 무뎌지고 색도 바래 무너지는데, 외부인사들을 하나같이 전 위원과 친분 있는 사람들로만 죄다 깔아 놓고는 한국당을 환골탈퇴(換骨脫退) 시키고 보수를 개혁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이런 구태의연하고 고장난 시스템은 전 위원이 청산해야 할 첫 관문인데 적폐 정치인들과 똑 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은 신종 계파정치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한다는 사람들이 기껏 신문하고 방송하고 변호하는 사람 들 밖에 없는지 한 번 묻고 싶다.

우여곡절 끝에 조직된 조강특위는 전 위원의 얼굴이며 한국당과 보수를 살리는 로드맵인데 이렇게 좁디좁은 인재풀로 이미 다 죽어가는 한국당과 보수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느지 도대체 전 위원의 꿍꿍이속을 도무지 알 수 가 없다.

아니 주변에 그렇게도 사람이 없는가?

말이 나온김에 조강특위 위원들의 면면을 한 번 살펴보자.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 고문과 전주혜 변호사는 앞서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 당에서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을 맡아 활동할 때 탄핵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징계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친박계)가 우리를 들러리 이용한다며 사퇴"했었던 사람들로 당을 변화 시키는데  실패했다.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은 2005년 1월 보도국장 재임 당시 '구찌 핸드백 사건'으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그해 9월 국외송출업체 브로커 홍모 씨로부터 취재 대가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까지 추가돼 회사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자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낸 바 있다.

이 중에 브로커 홍 씨 로비 사건과 관련해서는 2006년 4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혁신대상인 사람에게 당의 운명을 맡긴다고 생각했는지, 전 위원이 한국당과 보수를 우습게 보지 않았으면 무모한 인선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의문점은 한국당을 개혁 하는데 실패했고 무자격자로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로만 채워진 조강특위를 들고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는지..

당과 보수의 변화와 쇄신을 단행할 사람들이 오히려 인적쇄신 대상으로 낙인 찍힌 사람들로 채워진 조강특위를 통해 녹슬고 무딘 칼로 휘두른다고 과연 어느 누가 승복하겠는가?

첫 발자국부터 심하게 훼손돼버린 '전원표식 조강특위'는 당원과 보수세력으로부터 이미 불신 받고 쓰레기통에나 내던져 버릴 카드로 격하 됐다.

당을 개혁하겠다며 지도부에 탈당파만 잔뜩 끌어와 지휘봉을 갖다 바친 김병준호(號)나, 전형적인 '폴리미디어'와 '폴리로이어'들로 당을 변화 시키겠다는 헛된 망상(妄想)에 빠진 전원책호(號)나 양쪽 다 첫 단추 부터 잘못 꿰어진 실패작이다.

심지어 관전 하던 여당의 모 의원은 언론에 나와 “맥줏집에서 소리 지르는 정도의 축구를 해석하고 즐길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운동장에서 뛸 수 있겠느냐”며 전원책표 인적쇄신은 실패할 것임을 예견했다.

같은 당도 아니고 다른 당 의원의 눈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한국당의 일탈이 얼마나 한심하고 답답해 보였으면 이런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지에 대해 김 위원장과 전 위원을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정말 부끄러워해야만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21대 총선에서 공천이나 받으려고 숨만죽이고 눈만 껌벅껌벅거리며 지도부 향배에 따라 이리저리 눈치만 살피는 비겁하고 소신없는 의원들로만 가득찼다는게 더 문제다.

당 소속 113명 의원 전원이 '대오단일'해서 수렁에 빠진 당과 보수를 구해내도 모자랄판에 의원들 개개인이 모래알처럼 흩어지다보니 문제 해결 방식또한 '113차 방정식'처럼 얼키고 설키며 꼬여 버리다 보니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질 않는다.

당원과 국민의 눈에는 '한국당은 이제 더 이상 보수의 아이콘도 아닌 보수의 훼방꾼'으로 전락(轉落)한지 오래다.

전 위원은 진작에 용도폐기해야 할 '수구 보수정치' 방식을 장롱에서 다시 꺼내 들고 '인적 쇄신쇼' 흉내나 내는 것은 한국당과 보수를 기만하는 행동이다.

'정치를 마치 산보 가듯이 정치평론가적 입장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

전 위원은 김 위원장이 무엇 때문에 전 위원에게 인적쇄신을 맡겼을까? 본인이 할 수 있었다면 그 공을 다 갖지 왜 남한테 주려고 했을까? 최소한  백번 천번 쯤은 생각해 봤어야 하지 않았을까?

현재 한국당은 과거 이명박이나 박근혜처럼 당의 구심점도 없고, 총선도 아직 1년 6개월이나 남아있어 시기상으로도 애매한 '입구도 출구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미 심판이나 받은 사람들로 조강특위에  전면 배치해 상처 부위가 아닌 엉뚱한 곳에 메스를 가한다면 당과 보수는 '부관참시(剖棺斬屍) '당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누구의 편에 서서, 또는 누구의 의도대로 청부 인적청산' 하듯이 경거망동하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당원과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

또한,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누구는 돼고, 누구는 안된다는 식'으로 사전에 잘 짜여진 각본대로 당을 분열시키고 분쟁이나 일으키는 큰일 날 짓을 계속 한다면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참에 아예 김 위원장과 전 위원을 비롯한 조강특위 위원 전원은 쇄신의 칼자루만 쥐지 말고 본인들도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비롯해 만일 실패했을 경우 '당직을 비롯해 방송출연이든 변호사든 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야만 그나마 진정성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의 결기와 자기희생 없이는 한국당호(號)는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돼 '산으로도 강으로도 가지 못하고 결국 침몰' 할 수 밖에 없다.

'정치는 말로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얻어야 비로소 강을 건널 수 있음'을 깨닫고 잘 처신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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