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이 그윽한 태국 AAA 도이 창 커피농장

‘커피를 따라 산으로 올라간 코끼리’로 호기심 자극

2015-04-09     윤희선 기자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에 위치한 해발 1,700 높이의 천연자연이 살아 있는 청정지역 태국말로 ‘도이 창’은 도이(DOI)는 산, 창(CHANG)은 코끼리이며 ‘코끼리 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곳 도이 창에는 80% 아카족과 그 외 리수족, 중국계 등등 거주민으로 살고 있으며 도이 창 사람들은 주로 커피농사를 생업으로 하고 있다. 도이 창에는 10개 이상의 커피생두 가공농장이 있으며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커피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아편경작지에서 커피향이 더 그윽해지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30여년 전 미얀마의 한 아카족 남성이 불안정한 정권을 피해 새 이주 터를 찾고자 결심한다. 태국을 오가며 아카 오래된 물건을 파는 무역상을 하던 그는 태국에 올 때 마다 틈틈이 걸어 다니며 새 터를 물색했고 병풍처럼 펼쳐진 높은 산들이 보호막을 하는 밀림 속 도이 창을 발견하고 도이 창으로 이주 ‘아카마을’을 이루게 된다.
 
도이 창은 본래 아편경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1980년 초 태국 왕실에서 아라비카 커피를 경작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도이 창에 아편 대체식물로 커피를 보급했다. 생소한 커피농사에 모두들 무관심했지만 아카족 남성들이 커피농사에 성공을 하자 이후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양귀비 꽃 대신 하얀 커피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 남성이 도이 창 커피의 1세대, 농장의 아버지 ‘피사 새두’이며 태국 도이 창 커피의 시작이 되었다. 아카족은 공식적인 문자언어가 없고 구두 언어를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 커피농사의 노하우 비법을 전수했다. 최고의 커피를 만드는 것이 보람이고 자부심이라 생각하는 도이 창 아카족은 커피 밭에서 태어나 커피 밭에서 묻히길 바라고 있을 정도이다.

 

잘 익은 커피체리만 직접 손으로 수확
‘AAA 도이 창 커피농장’은 태국북부 치앙라이주 도이 창에 자리하고 1,000~1,500m 고도에서 100% 싱글오리진 도이 창 아라비카 커피농장을 아카가족 3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피사 새두의 아들 아도파가 농장경영을 하고 농장에 소속된 65농가와 팀을 이루며 최고의 도이 창 커피 생두를 연간 100톤 이상 만들어내는 협동조합 식의 농장으로 발전했다.

도이 창 커피의 특징은 해발 1,200미터의 청정 고산에서 재배된다. 다양한 과실수를 농장 곳곳에 심어 그늘을 만들고 그 아래 커피나무를 키운다. 또한, 잘 익은 커피체리만을 한 알씩 골라 손으로 직접 수확한 후 자연 건조를 통해 파치먼트 상태로 보관한다.

이 여행의 특징은 기본 일정 3박 5일과 4박 6일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피농장에서 지내면서 커피 농사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도이 창 커피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커피를 수확하는 기간으로 커피를 직접 따서 수세하고 말리는 공정까지 체험하게 된다. 또한, 치앙마이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관광 일정도 포함시켜 커피농장 체험과 관광을 함께 겸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11월 5일부터는 치앙마이 러이끄라통 축제가 시작하며,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도이 창 커피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