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맥도날드 압수수색...햄버거병 사건 재수사 속도

재수사 착수한지 1년 여 만에 강제수사

2020-11-03     이준호 기자
사진=맥도날드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검찰이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혹과 관련해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맥도날드 품질관리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식자재 관리 장부 등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뒤 재수사에 나섰다. 

문제가 된 '햄버거병' 사건은 지난해 7월 최모씨의 딸 이 2016년 맥도날드 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비슷한 증상을 주장하는 이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검찰은 2018년 2월 피해자들의 발병이 한국맥도날드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만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지난해 1월 시민단체들이 한국맥도날드와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다시 고발해 재수사가 진행돼 왔다.

맥도날드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