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간선거는 예상대로 민주당 하원 승리, 공화당 상원 승리로 정리됐다.

예측불허의 미국 중간선거는 사실상 트럼프의 승리로 결론 난 것 같다.

미국 민주당의 하원을 향한 의미 있는 진격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패배를 일각에서는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구도가 아닌 트럼프와 반트럼프의 대결이었다.

앞으로 공화당은 트럼프 색깔로 덧칠될 것이며, 미국 정부는 리틀 트럼프로 채워질 것이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어디로 향할지는 모르지만, 미국의 자국 우선주위는 점점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한반도 상황도 점점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미국이든 북한이든 전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통 크게 결정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좋겠지만, 항상 디테일에는 악마가 숨어있는 것이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의 모든 것은 결국 세계 경제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경제 문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사실 정치의 시시콜콜은 서민들에게는 그저 TV 드라마일 뿐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우리에게는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책임 있는 경제 리더십을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

안보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그 모두가 사치다.

냉정하게 주시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살길이다.

이번 미국 민주당의 실패를 통해 정치권에서는 배움이 있기를 바란다.

글: 백진욱,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교수

백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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