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PC 보안시장을 둘러싸고 업계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안철수연구소와 시만텍은 지난 상반기 새로운 온라인 보안서비스를 전격 출시하며 보안2.0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그동안 국내 보안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캐어’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업체 간 혈전이 예상된다.

 

현재 개인용 PC 보안 시장은 시장점유 면에서 안연구소가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만텍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안연구소는 지난 4월 ‘빛자루’ 오픈베타를 공식 발표하고, 한달 후 유로화를 선언했다. 시만텍도 같은 시기 올인원 PC보안 솔루션인 ‘노턴360’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두 서비스는 각종 악성코드 차단 기능은 물론,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유해사이트 차단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또 온라인 백업 기능까지 보강하며 고객의 요구를 맞춰가고 있다.

 

여기에 ‘원케어’로 보안시장에 뛰어든 MS는 최근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2.0’의 베타판을 공개하면서 한국 상륙을 저울질 하고 있다. 현재 17개국에서 저가를 무기로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원케어’는 미국에서 판매시작 한 달 만에 판매순위 2위에 올라 MS의 저력을 확인해주었다.

 

그동안 MS는 국내 시장이 포화됐다는 판단 아래 진출을 미뤄왔다. 그러나 MS가 원케어 공급 국가를 2.0 버전부터 2배가량 늘리기로 한 가운데, 한국진출이 임박했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원케어 개발을 주도한 라이언 햄린 이사가 2.0 버전의 한국 출시를 최근 언급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원캐어가 해외에서 저가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국내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며 조만간 국내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막강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업체로부터 안연구소가 국내 시장을 수성하며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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