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취업문을 뚫고 기업에 입사한 새내기 직원들은 신입사원 연수를 시작하면서 회사의 일원으로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들은 회사 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학습하지만, 최근엔 글로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기업의 인재양성 트렌드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획일화된 강의식 교육보다는 현장 위주의 차별화된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원들의 위기 대처능력을 키우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극기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커지면서 신입사원들을 ‘사회적 기업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봉사활동을 교육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SK C&C(대표 윤석경)은 올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삼육재활원을 찾아 장애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신입사원 46명은 이 날 지체 및 중증장애로 몸이 불편한 장애아동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바닥 왁스 작업을 진행하는 등 일상생활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 편 이 시설의 식구들과 함께 팥빙수와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을 이용한 천연비누 제작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재활원의 신체장애아동 김현 군(9세, 뇌병변2급)은 “파프리카가 향기로운 비누로 변하는 게 신기했다” 며 “오늘 만난 형하고 누나가 내가 만든 팥빙수가 최고라고 했다”며 즐거움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새로 입사한 신입직원 등 10여명은 5일 중구 예장동에 소재한 사회복지시설 ‘남산원’을 방문해 의류·생필품 등 후원물품을 기증하고 봉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의 관계자는 “대한상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회원기업 및 각종 민원인을 상대하는 기관특성상 직원들의 서비스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사회 첫 발을 내딛은 신입직원들에게 ‘체험형 사회봉사활동’ 연수를 통해 상의의 조직문화를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봉사활동에 참석한 신입직원들은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땀을 흘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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