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 외산노트북의 새로운 판매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홈쇼핑은 삼성 등 국내 제조사의 제품을 물론 후지쯔, 도시바 등 브랜드를 갖춘 외국계 회사의 제품까지 취급하면서 새로운 노트북의 유통 채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국내 제품에 비해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으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계 업체들이 앞다퉈 홈쇼핑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상대적으로 싼 보급형 제품을 기반으로 홈쇼핑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홈쇼핑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 외국계 기업은 후지쯔. 최근 CJ홈쇼핑을 무대로 안방을 공략하고 있는 후지쯔는 없어서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이 회사는 90만원대 노트북을 주력으로 매방송마다 시간당 수억원 씩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쯔는 “기존 고가노트북 외에 홈쇼핑 시장을 겨냥한 저가보급형 제품을 대대적으로 론칭, 올해 한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대폭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발 앞서 홈쇼핑 시장에 뛰어든 도시바 역시 110만원대 보급형 제품을 무기로 GS홈쇼핑에서 분기별로 1만여대(100억원 상당)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노트북의 홈쇼핑 판매가 큰 성과를 거두자 관련 업체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 진출을 선언한 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델은 그동안, 전화 및 인터넷 판매 방식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판매망 다양화를 선언하면, 전격적으로 홈쇼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향후에도 저가를 무기로 홈쇼핑 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델인터내셔널(대표 김인교)은 국내 최초로 소비자용 노트북인 인스피론 제품을 GS홈쇼핑과 오는 24일 판매키로 했다. 델코리아는 이번 홈쇼핑 판매를 통해 델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델코리아의 조명수 부장은 “홈쇼핑 채널을 통해 델 컴퓨터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공동마케팅을 통해 국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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