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계열사인 LG파워콤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모집에 임직원들을 동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엑스피드로 가입자 166만 명을 돌파한 LG파워콤의 놀라운 실적은 LG그룹의 계열사 밀어주기 덕분이었던 셈.

20일 공정위에 따르면 포화상태의 인터넷 서비스시장에서 가입자 확보가 어렵자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 4개 계열사의 임직원 한 사람 당 10건에서 40건씩 가입자 유치 목표를 할당했다. 개인별 유치 실적을 장부로 만들어 가입자 유치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49만 4천 건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하면서 LG파워콤은 사업개시 2년 만에 업계 3위로 초고속 성장했다. 공정위는 이들 계열사들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6억 9천만 원을 부과했다.

LG그룹은 지난 2001년과 2004년에도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해 LG텔레콤의 휴대전화를 판매했다가 제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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