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목욕, 안경 수리 등 10여개 분야 생활밀착 복지 서비스 제공

▲ 이동목욕, 안경 수리 등 10여개 분야 생활밀착 복지 서비스 제공
[데일리그리드=정기환 기자] 곡성군은 ‘희망복지 기동서비스단’을 운영하며 사각지대 없는 복지실현에 나서고 있다.

서비스단은 매주 1회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취약계층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신속하고 적절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서비스단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상담을 통해 밀착 사례관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현장 복지 서비스 외에 다양한 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며,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를 통해 민간자원의 도움도 제공한다.

지난 2007년 8월부터 시작한 서비스단은 벌써 햇수로 12년차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국비나 도비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만 운영되며 곡성군 복지서비스의 간판사업이 됐다. 올해도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대상마을 선정과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올해 첫 마을로 삼기면 원등4구마을을 찾았고, 14일에는 석곡면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단은 40여명의 서비스 및 자원봉사 요원이 투입되어 10여개 분야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농기계 수리, 양방 및 한방 진료, 전기 안전점검 및 수리, 이동빨래방, 이동 목욕, 청소, 칼갈이, 안경지원 등이다. 이 중 농기계 수리, 칼갈이, 안경 지원 등은 일반적인 복지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의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와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만큼 서비스단이 주민들의 수요에 따라 생활밀착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주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다. 그래서 영양수액 서비스와 한방침 서비스에는 항상 대기자가 많다. 한의사로부터 한방침을 맞은 한 이용자는“불편했던 손과 고개가 돌아가고 허리도 많이 수월해진 느낌이다.”라며 만족해했다. 또한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미처 안경을 제때에 맞추지 못하는 주민들은 안경선물을 받고 “시원하게 잘 보인다.”며 즐거워했다.

낙후된 시골에는 노후불량 주택이 많이 있어 전기 누전으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 안전점검 및 LED 등 무상으로 교체해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한다. 또한 거동불편 노약자가 거주하는 주택에는 출입구 보행 경사로를 설치해 낙상 방지 등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동 목욕 서비스와 이동 빨래방 서비스는 신체적 질병과 장애로 거동이 많이 불편한 노약자들의 위생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체력 저하로 이불 빨래가 힘겨운 고령의 노인들에게 이동빨래방이 인기가 많아 매회 줄을 서서 서비스를 기다린다는 후문이다.

영세농들을 위해서는 경운기, 트랙터, 분무기 등 소형농기계 수리는 물론 호미, 낫, 괭이 등의 농기구를 정비해 준다. 잔고장이 많은 농기계 수리를 군에서 도맡아 해주니 신경 쓸 일이 한결 줄어 마음 편히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서비스단은 칼, 가위 등 생활용품까지 정비해주며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곡성 오지마을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효자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따라 민간과 협력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뜻이 있는 주민들의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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