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방사능 우려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요즘, 원료의 안전성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내세운 식품업계의 ‘안심 캠페인’ 열풍이 거세다. 업계는 원료의 원산지는 물론 제품의 생산, 관리 과정을 공개하는 등 저마다 차별화된 ‘안심 캠페인’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 선택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와의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호주 건강기능식품 1위 기업의 브랜드 세노비스는 최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써서 깐깐하게 만드는 브랜드 원칙을 담은 ‘Simply Trust’ 캠페인을 선보였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중 무엇을 사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들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가’에 대한 믿음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금속 농축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30cm 이하의 소형 어류에서 추출한 오메가-3, 청정 안데스 산맥에서 채취해 국제 유기농 인증 기관인 IMO에서 인증 받은 로즈힙만 사용한 식물성 관절 건강기능식품 등을 예로 들며, 원산지와 원료 선택에 대한 믿음을 메시지를 담았다. 모기업인 제약회사 생산기준을 바탕으로 한 199가지의 자체 품질 검수 기준을 거치고, 특히 오메가-3 제품은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 항목만 100여 가지가 넘는 기준을 만족하는 높은 품질의 제품만을 선보인다는 내용을 강조해 소비자 안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신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노비스 마케팅팀 강승희 브랜드매니저는 “지난해 말 캠페인 실시 후 인지도가 꾸준히 오르면서 전월 대비 매출이 20% 오르는 등 믿을 수 있는 원료와 품질 원칙을 내세운 캠페인 내용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세노비스를 찾는 소비자는 가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제대로 된 건강기능식품 기준의 원칙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G마켓은 오픈마켓 최초로 G마켓 식품 담당자로 구성된 식품 검증단이 원산지에 직접 찾아가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 작업까지 참여해 고객에게 추천하는 안심 구매 캠페인 ‘G마켓이 간다’를 선보였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G마켓이 직접 검증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각 지역별 우수한 제철 식품과 지역 특산물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최근에는 산지 촬영 동영상을 통해 생산자들이 전하는 지역 특산물과 제품 고르는 방법 등을 소개하며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청정지역 알래스카, 0% 첨가물, 100% 자연산 연어’를 내세운 ‘알래스카 연어’를 선보이며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제품 원재료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산 알래스카 연어와 대두유, 정제수, 정제소금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무첨가, 무색소’ 및 자연산 연어의 풍부한 영양과 신선함을 그대로 담은 제품 특성을 강조했다. ‘알래스카 연어’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 원을 돌파, 닐슨 기준으로 지난 1월과 2월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연어캔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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