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있다. 펀드란 여러 사람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문가가 대신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성과를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 한국자산관리개발원 조성화 대표

펀드는 전문가가 대신 운용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만일 직접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자 본인 스스로가 투자할 종목을 찾고 사고파는 시점을 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는 투자자라면 직접 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생업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종목 연구를 할 전문 지식 등이 부족하다면 투자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때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이지만 펀드 역시 쉽지만은 않다.

지난 4월 24일 국내1호 펀드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영업을 시작했다. 펀드슈퍼마켓은 여러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펀드를 온라인을 통해 합리적인 투자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선진형 펀드 플랫폼으로 이미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상태이다. 또한 특정 금융회사에 속하지 않은 독립적인 지배구조로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펀드 상품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들은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연금펀드, 소장펀드 등 다양한 자산운용사의 900여개 펀드를 온라인에서 비교, 가입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오프라인 펀드보다 저렴하다. 반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 불완전 판매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IFA제도 또한 도입될 전망이다.

IFA는 Independent Financial Advisor(Agent)의 약자로 독립자산관리, 독립투자자문을 뜻한다. 고객의 재정 문제에 대해 편견 없는 자문을 제공하고 전체 시장에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골라 추천하는 곳이다. 고객의 재정 상태로 기호 및 목표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절한 행동을 자문하며 필요한 경우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또한 개인과 기업에 투자, 은퇴설계, 보험 및 대출을 포함한 재정적 문제뿐만 아니라 세금과 법률문제의 자문도 가능하다.

IFA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문을 포함하는 행위들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IFA의 수수료 수취는 투자자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올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우리나라에 IFA제도가 도입될 경우 우선적으로 펀드판매에 한정되어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IFA가 펀드슈퍼마켓에서 펀드를 골라주는 제한된 역할만 수행한다면 투자자의 다양한 요구 충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IFA제도가 활성화된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의 IFA에서는 펀드는 물론 주식, 채권, 연금, 보험, 기타 투자 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판매·자문함으로써 독립적인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보험회사 또는 증권사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자사 또는 계열사 상품 위주의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객들은 단순한 영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것이 과연 객관적인 자산관리라고 할 수 있을까?

IFA에서 실시하는 종합자산관리는 기존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진정한 IFA제도는 펀드, 주식 뿐 아니라 비상장주식, 공모주, 현물, 선물, 조합투자 등 각각의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들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IFA제도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기존 금융기관도 고객 이탈 방지와 차별화를 위해 자문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바람직한 자산관리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조성화 대표 약력>
-증권 애널리스트
-‘기업분석’ 교육
-‘신개념 자산관리 세미나’ 주최
-‘경제정복하기?투자은행(IB)이란?’ 교육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펀드의 진실’ 세미나 주최
-‘대교 에듀피아’ 자산관리 교육
-한국자산관리개발원 대표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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