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해체는 아이들에 꿈과 마래를 짓밟는 것

전북고창군 영선고 야구부 학부모회와 선수들이 전라북도 교육청 앞에서 야구부 해체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전북고창군 영선고 야구부 학부모회와 선수들이 전라북도 교육청 앞에서 야구부 해체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그리드=김선근기자] 전라북도 고창군 영선고등학교 야구부 학부모회가 전북 교육청 앞에서 영선고 야구부해체 취소와 학부모회와의 면담을 수용하라며 집회를 가졌다.

학부모회는 집회를 진행하면서 영선고 야구부해체 취소와 교육개념을 부정하고 현실 개념없는 장학관 파면, 갑질에 의해 강압적으로 작성된 야구부 해체각서 원천무효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회와의 동의없는 해체각서는 원천적으로 교육청에서 무리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그 당시 영선고가 야구부를 2019년 11월까지 운영한다면서 각서에 공증까지 해서 교육청에 전달했다고 교육청이 주장하고는 있지만 교육청에서 영선고에 가해진 재정보조금 중단과 보조금 중단 등을 통보해 영선고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학부모회는 주장했다.

확부모회는 “영선고도 이미 해체각서를 통해 올해 11월 야구부가 해체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난해 입학한 신입생과 전학생들에게 올해 해체된다는 공지를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울분을 토했다.

전북고창군 영선고 야구부 학부모회와 선수들이 전라북도 교육청 앞에서 야구부 해체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전북고창군 영선고 야구부 학부모회와 선수들이 전라북도 교육청 앞에서 야구부 해체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그동안 학교와 도교육청이 수차례 만나 올해 11월에 해체한다고 각서와 공증을 했다면 당연히 남아 있는 선수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했음에도 영선고와 도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회피하고 있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부모회는 “대한야구협회가 새롭게 창단한 영선고 야구부에 KBO 창단지원금을 삼년간 지원했는데 영선고와 도 교육청이 올해 야구부를 해체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먹퇴”라며 “대한야구협회가 그동안 지원한 지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이 자금을 유용한 영선고와 도 교육청을 고발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오늘 이 자리에 왜 우리가 우리 아들들을 데리고 이 자리에서 집회를 갖는 것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비참하다”며 “없다는 것,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무지한다는 것이 우리 아들들에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에 세워두는 바보같은 부끄러운 부모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고창군 영선고 야구부 학부모회와 선수들이 전라북도 교육청 앞에서 야구부 해체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선수가 주저앉아 있다.
전북고창군 영선고 야구부 학부모회와 선수들이 전라북도 교육청 앞에서 야구부 해체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선수가 주저앉아 있다.

이어 “올해 영선고 야구부 해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나 도 교육청 관계자, 누구하나 우리에게 말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아니 신입생으로나 전학생으로 학교에 입학과 전학을 했을때라고 야구부해제와 관련해 숨김없이 밝혔다면 이 자리에 우리 학부모와 아들들이 서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자식하나 바라보고 사는 것이 행복이고 자랑으로 아이들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이라며 “야구만을 위해 지금까지 뛰어 온 우리 아들들이 야구부가 해체 되면 어디로 가서 야구를 해야하고 갈데도 없는 이 어린 아들들을 위해 학부모들은 피 멍이 들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회는 “우리는 너무 억울하고 분한데 정작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가해자 장본인들은 사태가 발생한지 몇 달이 지났지만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야구밖에 모르는 우리 아들들이 내일을 위해 운동장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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