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신선하고 다양한 콘텐츠에 새로운 시설물 갖춰 피서·축제 동시 즐겨

▲ 제5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
[데일리그리드=최효정 기자] ‘알프스하동 섬진강 황금재첩을 찾아라’를 슬로건으로 지난 26일 막을 올린 제5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백사청송의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여름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피서철 종합관광축제로서 손색이 없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군민과 관광객, 동서가 함께하는 참여와 상생의 문화형 축제,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여름대표 힐링축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지역특화 축제라는 기본방향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반세기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준 경전선 폐선구간의 섬진철교가 하동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 ‘알프스 하모니철교’로 재탄생하면서 동·서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재첩축제 첫날 가진 개통식에서는 윤상기 군수, 김명원 부시장, 김순호 군수 등 섬진강을 이웃한 하동·광양·구례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관광객이 하모니철교를 걸으며 동서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서는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도구로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프로그램에 참여한 많은 관광객이 거랭이로 강바닥을 훑으며 재첩을 캐내는 이색 체험을 했다.

전통 재첩잡이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 섬진강 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앞두고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첫 시도된 것이어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황금재첩을 찾아라’ 프로그램에는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며 축제 대표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사실상 개막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황금재첩을 찾아라’는 첫날에 이어 둘째·셋째 날 각각 2차례씩 모두 5차례 열려 400여명의 참가자가 순금 1돈짜리 황금재첩과 은재첩을 차지하는 행운을 잡았다.

시원한 강물 속에서 치러진 대표 프로그램이 ‘황금재첩을 찾아라’였다면 솔향 가득한 송림 숲속에서 진행된 대표 프로그램은 역시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였다.

축제 둘째·셋째 날 1차례씩 진행된 ‘행운의…’는 송림 숲속에 숨겨진 색깔별 네잎클로버를 찾는 이에게 순금 1돈짜리 황금재첩 등 다양한 선물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30여명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송림 숲에서는 ‘행운의…’ 외에도 재즈가수 수니킴, 통기타 가수 현승엽, 광양통기타팀이 출연한 프린지 공연과 경남 씨름왕대회, 알프스하동 생활체육 복싱대회, 녹차 족욕, 송림·섬진강 사진전 등이 열려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리고 은빛 백사장에서는 요즘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래형 스포츠 드론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동 드론 슈퍼레이스, 하동 10경 판타스틱 매치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하동군 일원에서 치러질 3대 드론 스포츠의 하나인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 리그가 이곳 백사장에서 펼쳐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27·28일 이틀에 걸쳐 열린 마스터스 리그는 루키코스, 익스퍼트코스, 엘리트코스 등 급별 3개 코스에 100여명의 국내·외 선수가 참가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백사장에서는 초대형 모래 미끄럼틀을 비롯해 스릴 넘치는 4륜 오토바이 체험, 해변 비치볼, 모래조각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 연관행사로 열린 어슬렁 익사이팅 여행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44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에너지 자립마을인 탄소없는 마을과 축제장의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알프스하동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추억의 물총놀이와 워터슬라이드, 강물을 시원하게 달리는 바나나보트,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정두수 전국가요제, 치맥 페스티벌 등 다채로움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맞았다.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살거리도 풍성했다. 국물 맛이 끝내주는 섬진강 재첩국을 비롯해 향토음식관, 농·특산물 및 가공품 판매장, 인근 시·군 홍보판매관, 맘 프리마켓 등이 운영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외에 축제 시설물도 대폭 개편돼 신선함을 더했다. 먼저 축제 주무대를 기존의 송림공원에서 강 속의 수상무대로 옮겨 개막식을 비롯한 모든 무대 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졌다.

또한 수상무대 앞에는 관람객이 앉아 개막식, 주제공연, 각종 무대행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그늘 막과 파라솔, 황금재첩부스의 물 터널이 설치돼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재첩을 배경으로 피서철에 열리는 대표적인 여름축제에 걸맞게 신선하고 이색적인 콘텐츠에다 새로운 시설물 등으로 관광객에게 다양한 재첩 체험과 휴식,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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