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휴가 즐기는 트랜드 올해도 이어져…이에 따른 외식업계 여름 고객 잡기 분주
- 여름 즐기는 가지각색의 고객 개성에 맞춘 다양한 메뉴 선보여

교촌치킨이 새롭게 선보인 홀 전용 신메뉴 4종
교촌치킨이 새롭게 선보인 홀 전용 신메뉴 4종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바다냐 계곡이냐’로 정형화 되던 여름 휴가철 모습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특히 휴식이라는 휴가 본연의 의미가 중요시되며, 붐비는 인파를 피해 자신만의 휴가를 조용히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심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홈캉스’, 평소 바쁜 일상에 놓친 독서를 즐기는 ‘북캉스’, 카페에서 더위를 피하는 ‘커피서(커피+피서)’ 등 그 모습도 다채롭다. 

이처럼 멀리 떠나는 대신 집과 도심 인근에서 조용히 즐기는 휴가가 늘어남에 따라 여름을 맞이하는 외식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여름을 즐기는 가지각색의 개성에 맞는 다양한 메뉴 개발 등으로 한 여름 고객 입맛을 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치캉스’ 고객 겨냥 홀 전용 신메뉴 4종 출시한 교촌치킨
 
교촌치킨은 치맥으로 더위를 피하는 ‘치캉스’족들을 위해 홀 전용 신메뉴 4종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매콤한 토마토 스튜에 포카치오를 곁들여 즐기는 ‘교촌에그인헬’,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특징인 ‘교촌마라떡볶이’, 닭가슴살 육포와 나초로 구성된 ‘교촌트리플꼬끄칩’, 황태채와 넛츠의 고소함이 매력적인 ‘교촌바삭황태넛츠’다. 맥주와 궁합이 좋은 메뉴들로 여름철 치맥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옵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교촌 관계자는 “휴가가 집중되는 7말8초의 매출이 17년 대비 18년에 20%가량 늘었고,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차 늘어나는 휴가철 치맥 고객들에게 이번 사이드메뉴가 더욱 다양한 맛의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치킨은 신규 사이드 메뉴 4종 출시와 함께 교촌 주문앱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8일까지 교촌 주문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50명에게 이번 사이드 메뉴 교환권을 증정한다.

콜드브루 앞세워 ‘커피서’ 고객 잡는 커피업계

콜드브루는 분쇄한 원두를 상온 또는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쓴 맛이 덜하고, 아이스커피로 마시기에 좋아 여름철에 더욱 인기 있는 커피다. 여름철 콜드브루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커피업계는 다양한 콜드브루 제품으로 ‘커피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여름 한정 메뉴로 출시한 ‘돌체콜드브루’가 2개월 만에 300만 잔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상시 메뉴로 전환했다. 2016년 6월 콜드 브루 음료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나이트로 콜드 브루’,‘콜드 폼 콜드 브루’ 등 매년 여름 시즌에 맞춰 다양하면서도 혁신적인 콜드 브루 음료를 출시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매년 6월에서 8월까지 여름 시즌에만 판매량이 평균 35%가량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디야는 지난해 4월부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우승자 데일 해리스와 손잡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콜드브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를 선 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흑당 열풍에 힘입어 ‘흑당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홈캉스’ 입맛 잡는 HMR 신제품도 봇물

최근 집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신제품들도 각광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순댓국’과 ‘비비고 돼지김치 콩비지찌개’ 등 HMR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외식형 메뉴를 구현한 제품으로 비비고 국물요리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간편식도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식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론칭했다. 최근 간편 조리기구로 급속히 확대되는 에어프라이어 보급에 주목한 것. ‘올반 에어쿡’을 통해 만두류, 냉동튀김류, 육가공품 등 20여종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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