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작업자 사망,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서 수많은 조합원들 피해 사례 속출

[데일리그리드TV =이승재 기자] 데일리그리드TV 시사브리핑 시간입니다. 지난해 8월이었죠 ‘거제 소동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화물차 기사가 적재물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만에 ‘속초 조양 서희스타힐스 더베이’에서 건설현장 붕괴 사고로 인해 현장인부 3명이 사망하고 3명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직한 기업에게만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건축, 토목, 환경, 주택사업의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한번 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젊고 신뢰받는 종합건설회사입니다. 다양한 공공 및 민간공사의 시공으로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과 함께 내실있게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이봉관 회장의 인사말과는 달리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4일 서희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또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로는 작업 중이던 3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은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오전 8시 28분쯤 강원도 속초시 서희스타힐스 공사현장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했습니다.

승강기에 탑승했던 노동자 4명은 승강기 구조물을 해체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발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30여 명의 인원과 10대의 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속초경찰서는 승강기 해체 작업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그런데 서희건설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8월 10일 오전 8시쯤에도 안전사고가 있었는데 서희건설이 시공 중이던 거제 소동 서희스타힐스 공사현장에서 배송기사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A씨는 트럭에서 짐을 내리던 중 자재에 깔려 사망했습니다. 크레인이나 지게차와 같은 하역장비 없이 적재함 뒷문을 열었다가 800kg 패널이 쓰러지면서 A씨를 덮쳤다는 당시 현장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설명입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기준 건설사 도급순위 37위의 중견기업입니다. 종합건설 회사로 전국에서 지역주택조합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기업인데도 안전사고를 수년째 막지 못한 겁니다.

최소 2010년 초반부터 안전사고 문제를 꾸준히 지적받으면서도 이번 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희건설의 책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매년 안전교육을 받을 것을 법으로 정해놓는데 이조차 제대로 이행했을지 의문"이라며 "서희건설 측이 현장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겠나"고 말했다.

실제로 서희건설은 지난 2017년 당시 안전교육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79건에 대해 과태료 3725만원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장에서는 이번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현장의 안전관리 부실, ▲리프트 임대업체의 관리부실, ▲사용자의 무리한 하중인양이나 안전장치 임의해제 사용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두 사전에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사안으로 인재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스로그인 이신입니다.

한편 서희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가장 많이 추진하고 있는데 전국 곳곳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서 수많은 조합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보도는 이준호 기잡니다.

전국 곳곳에서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을 둘러싸고 집 없는 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건설사의 허위 과장.광고, 사업 무산 등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제2의 피해자 재발방지 위해 관계기관 현장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서희건설은 현재 전국에 수십여 곳에 이르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정보공개 플랫폼 ‘서희 GO집’ 진행상황별 사업지를 보면,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현재(작년 12월 기준) 12개 단지를 준공, 20개 단지를 ‘서희 스타힐즈’ 브랜드로 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지역주택조합 사업장 중에는 서희건설과 이해 관계자(조합원)과 간 분쟁이 발생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으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아간 겁니다.

해당지구 조합원들은 서희건설 및 업무대행사 등을 상대로 사기횡령 및 배임혐의 등으로 해당지검에 이들을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배경에는 서희건설이 무분별하게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밀어 붙이면서 필지 확보를 둘러싼 소송전을 비롯해 허위 과장ㆍ광고 사업 장기화ㆍ백지화 분담금 회계처리 불투명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집 없는 서민(조합원)들을 울리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서희건설은 여전히 자사의 지역주택조합사업 메뉴얼로, 수도권 소재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 조합원들의 양산이 우려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언입니다.

한편 서희건설의 이같은 문제는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에도 올라 있습니다.

청원인 A씨는 지난 해11월 서희건설의 실태를 알리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습니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라는 A씨는 “서희건설이 3년전 지주택사업 조건으로 집2채이상 가지고 있으면 안되고, 본인거주지로 월세나 전세 6개월 이상인가 있어야하는 조건이었는데도 이 조건과 무관하게 어렵게 살고있는 사람들을 유혹하여 처음에는 입주시까지 2700만원으로 다 지어지면 융자끼고 잔금처리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계약조건도 시스템에어컨과 발코니확장 무상에 추가분담금 없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3년이 넘었으나, 착공조차 진행이 되지않고 있으며, 이제는 서희건설측에서는 도급단가 올려주지 않으면 건설시공 해줄 수 없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1~2십만원?1~2백만원도 아니며, 몇천만원이 예상이 된다고 하는데 이게 정부에서 법으로 놓은 서민들만의 지주택 혜택인가요 법을 잘 알지 못하여 유혹당해 계약을 했지만 1~2십만원의 계약도 아니고 그동안 모은 돈을 다 끌어모아 힘들게 모은 돈을 서희측은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청원인 B씨는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평내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비증가, 비례율감소 사유확인 및 재검토를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재건축사업은 국공유지 매입 등이 포함되는 사업으로 사유재산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면서 “불과 몇 달 사이에 비례율 26%감소 통지하는 조합 사업진행을 믿을 수 없으며 140억 시공비 증액 요청한 서희건설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희건설사와 조합의 만행을 바로잡아 저희 조합원들 처럼 피해보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서희건설은 대한주택공사 우수시공패를 비롯해 서울시 건축상, 대통령석탑산업훈장, 한국철도시설공단 표창장, 한국건축문화대상, 명품브랜드대상,한경주거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로그인 이준홉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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