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 운영...해마다 끊이지 않는 사고와 문제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지난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천49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태백의 딸’ 임희정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날 임희정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박채윤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입니다.

한편 경기가 진행된 하이원리조트는 2006년 부터 강원랜드에서 운영하는 스키장 및 리조트입니다.

강원랜드는 주식 보유자 중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기관이 소유한 주식이 51%이고 나머지 49%는 일반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주식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강원도에서 설립한 강원도 개발공사, 그리고 하이원리조트 인근 4개 시군(정선,태백,영월,삼척)에서 보유한 주식이 총 51% 입니다.

강원랜드가 도박장 다음으로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라서 그런지 광고도 많이 했죠. 규모는 거의 국내최대급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곳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하이원리조트를 찾았던 한 투숙객이 샤워하다 감전을 당해 온몸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공황장애와 급성스트레스로 치료를 받았죠.

이 투숙객은 "시설에 문제가 있다"며 강원랜드에 책임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시설점검을 요구했지만 강원랜드 측은 "시설엔 문제가 없다"며 전류가 흘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투숙객 입장에서는 '감전사고는 일어났지만, 우리 시설에는 문제가 없어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강원랜드 측 태도에 "계속 말을 바꾸며 사고를 덮으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2월 1일에는 강원 정선 하이원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남학생 A(19)군이 안전펜스를 뚫고 하천으로 추락해 숨진 사고도 났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3분경 하천으로 추락한 A군을 인근에 있던 다른 고객이 경찰 등에 신고해 하이원리조트 의무실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이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 정선군립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시장형 공기업인 강원랜드(대표 문태곤)역시 연초부터 각종 사망사건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연초 강원랜드를 찾은 한 고객이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다 갑작스레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원랜드 객실에서 발생한 자살을 제외하고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다 쓰러져 숨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죠.

3년 전인 지난 2015년 1월 2일 저녁 강원랜드에서 게임을 하던 6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을 거둔 사고도 있었습니다.

최근 리조트내 사망사고는 지난 2017년 강원랜드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하이원리조트는 놀이기구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장애인들이 놀이기구 탑승을 하려다 리조트측에서 탑승을 거부하다 국가인권위에 제소되는 상황도 있었죠.

지난 5월 하이원 리조트를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던 Y씨는 딸과 함께 강원도 하이원리조트를 방문했으나 청각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겪었습니다.

하이원리조트에 도착한 가족들은 놀이기구 알파인코스터를 타기 위해 매표소에 방문했는데 청각장애인임을 몰랐던 매표소 직원은 표를 발권하려 했으나, 감면할인을 위해 유씨가 제시한 장애인복지카드를 보고 태도를 바꾼 겁니다.

청각장애인은 소리를 듣지 못해 놀이기구 탑승이 위험하다면서 표를 줄 수 없다고 한 것인데요. 이에 Y씨는 필담으로 직원에게 항의했으나 결국 탑승은 할 수 없었죠.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6월 29일 창립 21주년을 맞았는데요. 채용청탁비리, 김병준 골프접대 의혹, BJ철구 군복무 중 원정도박 등으로 실추한 위상을 회복하고 혁신을 이끌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데일리그리드TV 이승재입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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