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주민들 "서병수 불출마 해야"... 정근 "경선에 응하라"

사진=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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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전민 기자] 미래통합당 부산진구갑 공천결과의 후유증이 심각해지고 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부산진갑에 전략공천 된 가운데 기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역 민심을 다져 온 정근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부산진구를 지키는 시민모임 회원들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진구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4선 국회의원, 부산시장까지 역임한 인사를 우선추천한 것은 미래통합당이 추구하는 공천개혁에 상반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은 스스로 공언했던 공천 개혁을 위해 서병수 전 시장의 공천을 원천 무효로 되돌리고 지역 기반을 다지고 지역에 봉사한 예비후보자 중심으로 공정한 경선을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또, "미래통합당이 부산진구 주민들을 계속해서 기만한다면, 서병수 전 부산시장에게 깔아준 ‘꽃가마길’은 미래통합당의 ‘꽃상여길’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자리에 선 정근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의 전신 새누리당 그 전신 한나라당 등 보수 정당에서 서병수 전 시장과 그 일가가 공천 특혜를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서 전 시장의 불출마를 촉구하며, 불출마가 안된다면 기존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할 것을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10일 화요일까지 서 전 시장이 여론조사 경선에 응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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