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공천 연일 잡음...낙천 인사들 이어 시민들까지 반발
부전시민들 "구국의 결단으로 백의종군하라"
[데일리그리드=최슬기 기자] 16일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후보로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같은 날 서 전 시장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부산시민들의 삭발식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앞에서 열렸다.
통합당 공관위가 부산진갑에 서 전 시장을 우선 공천한 것을 두고, 다른 통합당 예비후보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찮은 가운데 나온 지역민들의 불출마 촉구는 서 전 시장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전시장 상인 및 개인택시사업자 등 시민대표 6명은 "우리는 부산의 사랑하는 시민들을 대변해 삭발식에 임한다"라고 운을 떼며, "코로나19로 무너져 내린 부산경제 침체의 중심에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있다. 현 정부의 무능함은 국민의 민생을 파탄내고 부산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현실은 서 전 시장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은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부에 무서운 민심 회초리를 들어야 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서 전 시장은 여전히 부산시민들의 마음에 부산시장으로 남아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자진사퇴하고 백의종군해 달라"고 불출마를 촉구했다.
지난 11일에는 정근 예비후보가 낙하산 공천에 반발, 삭발 후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데 이어 이수원 예비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 의지를 불태우는 등 서 전 시장의 전략공천에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서 전 시장은 불과 두 달 전만해도 전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대타설'을 강하게 부정한 바 있다. 중진용퇴론이 한창이던 당시, 4선 국회의원과 부산시장까지 역임한 인사가 다시 출마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의견이었다. 박근혜 정부 책임론을 운운하며 불출마를 시사하던 '올드보이'의 태세전환에 부산시민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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