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진료 기능은 축소, 감염병 관리 기능은 보강"
'1차 감염병 관리 기관'으로 재정립 필요성 강조

무소속 정근 부산진갑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근 후보 캠프)
무소속 정근 부산진갑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근 후보 캠프)


[데일리그리드=최슬기 기자] 무소속 정근 부산진갑 후보가 4월 7일 제48회 보건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인들을 응원하는 한편, 향후 바이러스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구군 보건소 기능 재편'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6일 정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나라 보건소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예방보건사업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이후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구 보건소의 보건사업과에 진료부가 추가됐고, 현재 대부분의 시군구 보건소에는 진료 기능만이 크게 보강됨에 따라 구군에서 운영하는 또 하나의 '의료'기관이 돼버렸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진료 기능은 축소하고 역학조사 등 감염병 관리 기능을 대폭 보강하는 방향으로 보건소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 덕분에 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는 진료기능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하며, 전혀 불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보건소가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차 방역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역학조사 인력과 시설 등을 대폭 보강해 '1차 감염병 관리 기관'으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 후보는 보건의 날을 맞아 최근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다 감염돼 숨진 경북의 내과의사 허영구 씨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코로나19와 싸우다 확진자로 진단받고 치료중인 수많은 의료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의사 출신으로 부산시의사회장과 대한결핵협회장까지 역임한 정 후보인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뒤숭숭한 시국 속 선거전에서, 시민들을 향한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하며 차근차근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영춘, 통합당 서병수 후보의 양강구도를 깨뜨릴 대항마로 떠오른 정 후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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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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