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있는 박수현 후보
지역민과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있는 박수현 후보

“사랑하고 존경하는 공주시민, 부여군민, 청양군민 여러분. 농민의 아들 황소 박수현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밭으로 끌어 내주시면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죽기살기로 일해 철마다 실지고 깨끗한 곡식을 가득 거두어 드리겠습니다.”

1.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 출마의 변 말씀해주시죠?

박수현 후보는 2012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마음‘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국민의 아픔이 온전히 그의 아픔으로 새기고 진심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다짐이자 약속을 담았다. 당시 국회의원에 선출되었던 박 후보는 이후 4년 동안 이 다짐을 지키며 성실하게 일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영예로운 순간은 당시 한 언론에서 저를 '서민의 대변자'라고 이름 달아 주었을 때였다. 그러나 다음 20대 선거에서 선거구 획정의 직격탄을 맞아 낙선을 하게 되고, 이후에 지방선거에서는 충남도지사 출마가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박 후보에게 이런 시련들은 기회와 성장의 발판이 되는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되어 국정과제와 정책의 핵심을 교육받고 학습할 수 있었고, 또 문희상이라는 큰 정치인을 옆에서 모시며 당파적 시각에서 벗어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을 키울 수가 있었다. 이러한 담금질의 시간을 통해 시야는 더 넓어졌고 가슴은 더 깊어졌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서민의 대변자'라고 이름 지어 주셨던 그 과분한 기사 제목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출마하게 되었다고 그는 밝혔다.

2. 공주부여청양에 왜 박수현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공주와 부여, 청양의 국회의원은 말 그대로 공주·부여·청양을 대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자영업자, 농민, 어르신들을 대신해 국회에 가서 그분들의 얘기를 전하는 사람이다. 박수현은 서민의 집안에서 태어나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서민의 대변자로 서민들을 위해 살아왔다. 금수저 출신의 후보는 서민의 삶을 알지 못한다. 서민의 어려움과 아픔은 서민 출신 국회의원이 잘 아는 법이다.”

또한, 아무것도 없지만 국민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와 성실함이 무기였던 박수현에게 청와대 대변인 역임은 국정운영 경험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직 수행을 통해 국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했다.

“성실함과 부지런함에 더해 청와대 경험이란 날개를 단 제게 집권당의 재선의원이란 소임을 맡겨주신다면 21대 국회에서 열정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힘은 넘칠 것이다. 힘이 넘치는 황소를 외양간에 묶어놓고 농사를 잘 지을 수는 없다.” 이런 말로 지역민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박 후보는 간절히 호소했다.

박수현에게는 또 다른 간절함이 있다. 국민을 정성껏 모시고, 발로 뛰며 지역현안을 적극 해결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것.

“공주·부여·청양에는 국회의원 여러 번 했다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아닌 간절히 발로 뛰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을 정성스럽게 대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공주·부여·청양 주민 여러분들의 믿음과 희망이, 박수현이라고 하는 힘이 충만하고 기름진 토양 위에 뿌려지길 간절히 바란다.”

시장에서 지역민의 민심을 경청하고 있는 박수현 후보

3. 여러 가지 공약 준비하고 계실텐데, 그 가운데 핵심공약 두 가지만 꼽으라면? 구체적 실현계획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박 호보는 먼저 금강 국가정원 조성 사업을 쟁취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금강을 충청의 젖줄답게 만들어, "사람이 살리는 금강, 사람을 살리는 금강"을 만들겠다. 호남의 순천만에 1호 국가정원이 있고, 영남의 태화강에 2호 국가정원이 있다. 바로 이 충청에도 제3호 국가정원을 만들어야 한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어 그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동력이 되고 있다. 비단물결이라 불리는 충청의 젖줄, 이 금강과 백마강에 국가정원을 만든다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들여 공주와 청양, 부여의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을 추진해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강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해안의 대천·보령을 출발하여 부여와 청양과 공주를 잇고 행정수도인 세종, 그리고 조치원역까지 이어지는 충청산업문화철도를 건설할 것이다. 그리고 부여역과 청양역과 공주역을 신설하겠다. 이를 통해 공주·부여·청양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접근성을 높여 철도관광객 유치 및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

박 후보는 19대 국회의원 당시 국토교통위원으로서 모두가 안 된다던 충청산업문화철도를 비록 추가 검토사업이지만 국가 계획에 처음으로 포함시켜 지역민의 기대감을 모았다. 빠져있던 대통령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시켜 주목 받았다.

“박수현이 시작한 충청산업문화철도, 박수현이 마무리하겠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4. 자, 이제 국회에 가시면 법을 만드는 일을 하셔야 되는데 말이죠. 어떤 법안들을 만들어보고 싶습니까?

충남도는 농업도시다. 그중에서도 공주, 부여, 청양은 대표적인 농업 시군. 박 후보는 당선되면 해양식품위에 들어가 지역의 농정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만들고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국회의원 당선이 된다면 상임위원회를 농림축산 해양식품위원회에 들어가서 전문적으로 농림, 축산, 임업인 등을 포함한 우리 농정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그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

“저는 농민의 자식. 농촌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서울로 대학을 가기 전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도리깨질, 쇠스랑질도 하고 논둑에 앉아서 외할아버지께서 권해주시는 막걸리도 마셔본 농민의 자식이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 대한 애착이 누고보다 강하다.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시면 더 경청하고 지역민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백할게 있다고도 했다. “대변인을 하면서도 일반 신문을 구독한 적은 없고 유일하게 구독한 신문 하나는 바로 농민신문이다.” 박 후보는 지금도 농민신문을 구독하고 있으며 사설까지 샅샅이 읽는 습관이 있다.

“사설에 밑줄을 그어 읽으며, 그날 제가 농업과 관련해서 알아야 할 새로운 정책이 있다면 반드시 핸드폰에 입력한다. 몇 년, 몇 월, 며칠, 몇 면 이렇게. 그러면 누구랑 제가 대화를 할 때 그것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박 후보는 농민신문은 길잡이이고 스승이라고 했다. 그래서 지역을 대변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농어민, 농촌, 농업의 현실과 어려움을 말씀해 주시면 다른 정치인보다 제 귀가 말씀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의 말씀을 머리로 듣지 않고 가슴으로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 농어민 여러분, 박수현과 함께 힘을 내자. 비록 제가 농업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분들의 말씀을 최대한 듣고 국회에서 여러분의 말씀을 성실히 대변하겠다고 약속드린다.”

거리에서 어르신의 안부를 물으며 인사드리고 있는 박수현 후보

5. 끝으로 유권자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

“공주시민, 부여군민, 청양군민 여러분. 여러분들께서는 유권자이실 뿐만 아니라 주권자이시다. 주인이다. 현명한 주인은 일을 잘하는 일꾼을 한눈에 알아보시는 법이다. 주인이 머슴을 잘 뽑지 못하면 농사를 잘 지을 수 없다. 힘이 차고 넘치는 한참 일해야 될 황소를 외양간에서 끌어내 논밭을 갈아 풍년을 일구시길 희망한다.”

유권자들은 선거가 아닌 때에는 ‘정당 보고 뽑지 않고 사람 보고 뽑을 거야’ 라고 말하지만 막상 선거가 다가오면 이 정당 저 정당, 이 후보, 저 후보가 쏟아내는 이런저런 얘길 듣고, 선택에 혼란을 느끼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유권자 여러분께서 ‘사람만 보면 박수현인데, 박수현은 왜 민주당을 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아버님 어머님들이 계신다. 그러면 제는 이렇게 말씀드린다. ‘아버님 어머님 민주당이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신 사람이 박수현이다 하면 박수현을 선택해 주세요.’”

박 후보는 20대 총선 낙선 이후 무쇠도 녹이고 애간장도 끊어낼 만한 뜨거움을 가슴에 담고 4년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박 후보의 마지막 출마의 변은 간결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공주시민, 부여군민, 청양군민 여러분. 농민의 아들 황소 박수현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밭으로 끌어내주시면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죽기살기로 일해 철마다 실지고 깨끗한 곡식을 가득 거두어 드리겠습니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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