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룡 선생 후손 류 회장 아들 국적포기...부인과 아들 딸 모두 미국국적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풍산그룹 류진 회장.
풍산그룹 류진 회장.

(앵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파워 뉴스 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방위를 위해 총탄과 포탄 등을 제조하는 방산기업인 풍산그룹의 오너 2세가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며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었죠.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평범한’ 20~30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함으로서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다며 분노한 것인데요.

이번엔 아버지인 류진 회장이 연초부터 국유지 특혜 의혹에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 풍산-풍산홀딩스 서 수십억 원이 넘는 보수총액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한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968년 설립된 풍산그룹.

지난해 류진 회장의 아들이 병역회피로 논란에 오르면 비난을 받았습니다.

풍산에 쏟아졌던 비난은 이뿐만 아닙니다. 연초부터 국유지 특혜 의혹에 골머리를 앓는가 하면 류 회장은 풍산그룹과 풍산홀딩스 등 2곳에서63억 6100만원을 보수총액으로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너일가의 일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풍산그룹의 지난해 실적과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구리 가격 하락과 방산 매출 부진,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 때문입니다.

하지만 류 회장은 풍산홀딩스에서 35억 6509만 4400원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류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54만 6496주(지분율 32.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배당금에 약 40%를 받은 겁니다.

이외에도 부인 노혜경(미국명 Helen Lho)씨는 26만 2872주(지분율 3.3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3억 6802만원을, 장남 미국명 Royce Ryu씨와 장녀류성왜씨는 각각 15만 5400주(지분율 1.98%)를 보유하고 있으며 2억 1756만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주)풍산의 실적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풍산과 풍산홀딩스의 주가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류 회장의 아들과 딸은 모두 외국 국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데일리그리드TV 이시은입니다.

(앵커) 국내 오너2세들 중 상당수가 외국국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풍산그룹이 특히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풍산그룹이 단지 방산기업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풍산그룹의 창업주 류찬우 전 회장은 류성룡 선생의 12세손입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 임금을 수행하며 왜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재상인데 향후 풍산그룹의 후계자로 한국 국적을 버린 ‘미국인’ 오너 2세가 지목돼 경영을 맡게 된다면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그리드TV 마칩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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