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11월 희망퇴직...5개월만에 또다시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오비맥주 본사 전경
오비맥주 본사 전경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맥주 전문 기업하면 바로 떠오르는 기업이죠. 바로 오비맥주입니다.

그런데 오비맥주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사실상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직원들의 한숨이 늘고 있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계 기업인 오비맥주는 톡! 쏘는 상쾌한 맛이 특징인 젊음의 대표 맥주 ‘카스’ 등으로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01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업계 1위를 구축해오고 있는 오비맥주가 코로나19위기로 인해 수십 년 회사를 지키고 키워온 임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강요는 아니지만, 연차에 따라 희망퇴직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직원들이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21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희망퇴직은 해마다 하반기에 이뤄졌는데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시행한지 5개월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받자 일각에서는 경영 상황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모회사 배당규모는 되레 늘렸습니다.

모회사인 AB인베브는 매년 고배당을 챙겼고, 유상감자를 통해 모회사의 돈 줄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부터 매년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고 있음에도 오비맥주가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는 AB인베브가 다양한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실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작 오비맥주 임직원들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외국계 특성상 모회사 배불리기에 임직원들이 동원돼 쓰고 버려진 겁니다.

노조는 “정작 알짜배기는 모회사가 싹쓸이해가면서 직원들에게는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외국계"라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희망퇴직 진행을 통보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비맥주는 최근들어 매각설을 시작으로 세척제 성분 검출 논란, 희망퇴직과 관련한 노조와의 갈등, 세무조사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 시장 수성에 위기감이 밀려드는 상황을 맞고 있는 상탭니다.

데일리그리드TV 이시은입니다.

(앵커) 네, 업계 일각에선 AB인베브가 늘어난 빚을 줄이기 위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오비맥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외국계 기업인 AB인베브가 국내 직원들을 대하는 처세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데일리그리드TV 마칩니다.

이시은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