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맛의 전도사 넥타이맨이여, 영원하라

넥타이맨 전경.  사진 = 이승재
넥타이맨 전경. 사진 = 이승재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나의 늙은애마 에쿠우스를 몰고 세종시로 향했다.

수년 전 서울 남대문에서 갈치 전문점을 운영하던 충남의 상남자인 대학졸업동기 전수호 대표가 새로이 매장을 오픈했다.

세종시 나성로에 위치한 넥타이맨의 대표 전수호씨는 대학 졸업 이후 서울로 와 지인을 통해 1톤짜리 화물차를 구입, 1991년 갈치노점으로 출발해 무려 10년 넘게 도매시장과 서울 등지의 유명음식점에 갈치를 납품하며, 오직 갈치 한 가지만을 취급해왔다.

1991년 갈치노점을 시작한 전수호 대표. 사진 = 이승재
1991년 갈치노점을 시작한 전수호 대표. 사진 = 이승재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쉬는날 없이 일한 덕에 성실함을 인정받아 많은 거래처를 확보하기 시작한다.

자금을 마련한 전수호 대표는 남대문에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갈치전문점 넥타이맨을 오픈했다.

그의 손맛이 입으로 전달되면서 가게는 넘쳐나는 손님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며 생생정보통에서도 취재를 나와 방송까지 탔다.

전수호 대표는 항상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가짐을 결코 잃지 않는다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

지인의 부탁으로 남대문 넥타이맨을 넘겨준 전수호 사장은 자신의 고향인 충남으로 내려와 세종시에 동일 상호로 가게를 오픈한다.

손맛이 유별난 전사장은 해물찜과 갈치조림 두가지의 재료를 중심으로  전문음식점을 만들었다.

사진 = 이승재
사진 = 이승재

간결하고도 깔끔한 반찬을 비롯해 식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특별한 비주얼의 갈치조림, 이에 더불어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등 4단계로 조리해 나오는 아구찜의 맛은 한번도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맛.

깔끔한 유러피안 스타일의 매장은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아늑한 스타일로 디자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아늑한 느낌을 준다.

사이드 메뉴로 시켜야 하는 갈치 튀김과 계란찜은 오픈 기념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모든 이들의 건강하고 풍족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려는 넥타이맨 전수호 대표가 만드는 다른 맛, 조미료 없는 건강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직접 방문해보아야 확실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충남의 상남자에서 부드러운 요리사로 탈바꿈한 전수호 사장의 넥타이맨. 충청인이라면 꼭 한번씩은 들러야할 세종의 명소로 자리매김 하길 기원해본다.

행복한 맛의 전도사 넥타이맨이여 영원하라.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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