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관장, 위자료 3억원. 최 회장 보유한 SK㈜ 지분 42.29% 내놔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 = SK
최태원 SK 회장. 사진 = SK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 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지난 1월 1조원대 재산분할과 자녀에 대한 친권·양육권을 놓고 5년 3개월 동안 다툼을 벌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 소송에서 대법원이 이 사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이혼 소송이 마무리됐습니다. 

당시 임 전 고문은 "이혼을 원한다"며 1조 2천억 원대의 재산 분할을 요청했었죠.

이 사장이 가진 재산의 절반을 요청한 겁니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9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 141억1천3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와 비슷한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최태원(60) SK그룹 회장과 노소영(59)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이혼 소송인데요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윤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이혼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인 26일 양측 당사자가 불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변론은 약 1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양측 법률대리인이 법정에서 서로 특정할 재산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서 향후 재산에 대한 기여도를 놓고 법적다툼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K 측은 "(최태원 회장은) 재판의 모든 과정에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으며 직접 소명해야 할 내용이 있는 경우에는 (최 회장이) 법정에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노 관장 측 대리인은"상대방이 낸 재산목록 가운데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히면서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는데요  양측이 조정에 실패하면서 결국 재판으로 이어진 겁니다.

노소영 관장. 사진 = JTBC뉴스캡쳐
노소영 관장. 사진 = JTBC뉴스캡쳐

반면 이혼을 반대해오던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습니다. 노 관장은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가운데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노 관장은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오면 이혼 소송을 없던 일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노 관장 측 소송대리인은 이날 노 관장의 입장이 종전과 같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대리인까지 새롭게 구성하고 재산목록 보완을 요청한 노 관장이 소송을 취하할 의사가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 번째 변론기일은 7월 21일 오후 4시30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데일리그리드 윤정환입니다.

(앵커) 이혼소송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입니다. 성경에서 보면 이혼은 간음했을때 가능합니다.

즉 남자나 여자쪽에서 부부의 약속을 깨고 간음을 할 경우 이혼할 수 있다고 하죠.

노소영 관장의 입장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바람피는 것을 알지만 이혼을 하지 않겠다는 건데 바람피는 남편이 제발 이혼하자 라고 하는 형국입니다.

물론 재벌들 사이에서 이혼은 큰 댓가를 치뤄야겠지만 최태원씨 입장에서는 댓가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데일리그리드 마칩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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